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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잡지 표지에 소샤가 실리는 게 보고 싶다. 남녀모델을 물색하면 일단 컴퍼스 내에서 얼굴이 유명한 소우란한테 섭외가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 소우란은 처음에 생각이 없어서 거절을 하려고 했는데 신시아가 파트너로 결정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락하겠지. 신시아는 가끔 피팅모델을 한 경험도 있고, 동아리같은 활동도 잘 참여하기도 하고 얼굴이나 좋은 이미지가 쌓여있어서 본인은 잘 모르지만, 캠퍼스 내에서 나름 유명할 것 같아. 대학 잡지의 표지에 들어갈 화보라니까 쉽게 경험할 수도 없을 테고 흥미도 있으니 단번에 참여한다고 했을 거야. 이때 두사람은 안면만 몇 번 튼 상태였을 것 같아. 물론 이건 신시아에게 해당되는 거고 소우란은 예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지. 소우란은 대학교에서 신시아를 본 순간 부딪히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엮여들어 돌이킬 수 없으니 아예 근처에 머물게 된 상태였을 거야. 촬영장에서 마주쳤을 때 신시아는 상대방이 누군지 몰랐을 테니 소우란을 보고 깜짝 놀랐을 테지. 화보용 촬영은 처음 하는 거지만, 소우란은 그마저도 금방 익숙하게 자연스럽게 잘 찍지 않을까? 신시아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자연스러울 거야. 대학 잡지인 만큼 청춘미있는 밝은 분위기일 것 같아. 잡지가 발매되고 접경대의 얼굴은 소우란과 신시아가 되었다고 하는데 신시아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지자 약간 부끄러워 할 거야. 그러면서도 그런 관심이 나쁘지는 않겠지. 그 뒤로 소우란과 신시아가 같이 있는 모습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것 같아. 잡지 속 두 사람의 모습은 흔히 남들이 말하는 설레고 자유로운 청춘을 담아낸 캠퍼스 로망 그 자체의 분위기였고 평소에 보는 그 두 사람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닮은 사람끼리 친해진다는 말 있잖아. 그래서 남들 모르게 캠퍼스 로망이라고 한다면 소샤를 떠올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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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샤가 선생님이 된다면 소우란은 보건쌤, 신시아는 체육쌤인 게 보고 싶어. 소우란은 보조이기도 하고 생명력 회복 스킬도 있으니까 보건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보건실의 그 잘생긴 선생님(그런데야쿠자보스인)⋯ 신시아는 이계샤와 지휘샤를 적절히 섞어보면 매일 접경도시를 빨빨 돌아다니면서 신기사 설정으로는 사수이니까 체육도 나름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보건쌤X체육쌤의 조합이 좋은 거 있지^-^ 신시아가 체육시간에 어딘가 다쳐서 오거나 그러면 소우란이 “얼굴을 보는 건 좋지만, 이런 식으로 다쳐서 보고 싶지 않으니 조심해.”라면서 조심스레 치료해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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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어왔다. 숨을 내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몇 번이고 지켜보다가 빨갛게 얼은 손가락을 감싸쥐었다. 좀처럼 시간이 흘러가지 않아 소복히 쌓인 눈 위로 발장난을 치며 속으로 네 이름을 불러보면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너는 금방 모습을 드러냈고 난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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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란이 신시아 입에 딸기 같은 과일 하나씩 입에 넣어주는 게 보고 싶어. 신시아가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으면 소우란은 그 옆에서 꼭지 깨끗하게 잘라서 입에 넣어줄 거고 얌전히 딸기 받아 먹는 모습을 보며 소우란은 흐뭇하게 미소지을 텐데 자기는 먹지 않고 다 신시아 입에 넣어주겠지... 소우란이 먹지 않는 이유는 많이 말했지만, 신기사가 되기 전에 죽을 뻔하며 약 반년 가량 음식을 먹지 못했던 영향으로 더이상 음식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요. 기본적인 영양소는 섭취해야겠지만, 먹지 않아도 소우란에겐 큰 문제가 없기도 하고··· 그래도 신시아가 식사할 땐 같이 식사를 한답니다.ᐟ @: 신시아가 입으로 전해주면 안대나요? 꺅ㅠㅠ··· 소우란이 입에 넣어준 딸기를 그대로 신시아가 고개를 돌려 소우란의 입으로 전해준다면 그 날 딸기는 순식간에 다 사라지겠네요··· 소우란 딸기 귀신 되는 거 아니냐며··· 둘 사이에 달달한 딸기 냄새 풀풀 날 듯··· 왐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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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란이 좋아하는 신시아의 버릇··· 자기 어깨나 가슴에 신시아가 머리를 콩 박는 거 일 것 같은데 정말 고양이 같기도하고 자기한테 애정을 보이는 거기도 한 행동이라 귀여워할 것 같네요. 신시아가 자신에게 머리를 부비는 행동도 좋아하는데 그럴 때면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고 해요. 그런데 사실 이 행동은 신시아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잘 하는 거라 소우란한테만 하는 행동은 아니에요.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이거든요. 그래서 신시아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친근하게 이런 행동을 하면 소우란은 가끔 질투라는 걸 할 때가 있곤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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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소우란이 신시아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감정을 불신할 것 같아. 어째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의심하고 시험하고 그러다가 시선 끝에 언제나 신시아가 걸려있는 것을 불현듯 느끼고 덮어두던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을 거야. 그리고 그때는 순순히 인정하겠지.
하지만 소우란은 신시아를 곁에 머물되, 가까이 두진 않았어. 언제나 두 사람 사이엔 소우란이 만든 벽이 존재했지. 자신이 느끼는 이 감정을 신시아에게 그러내긴 위험했으니까. 그래서 신시아와 함께 대학을 함께 다녔던 3년 동안 소우란은 신시아 앞에서 언제나 거짓말쟁이가 되었지.
117 겨울엔 핫팩 대신 애인 온기
소우란은 손을 잡으면 서늘하다고 느껴지지만, 금방 온기가 돌 것 같은 느낌이야. 그리고 신시아는 수족냉증이 있어서 평소에 손발이 찬 편인데 특히 겨울이 오면 꽁꽁 얼어있겠지. 그래서 겨울엔 항상 핫팩을 들고 다니는데 소우란과 사귀고 나서는 핫팩을 깜빡하고 안 챙기더라도 걱정없이 소우란의 손을 대신 잡고 차가운 손을 녹일 것 같아. 여름에는 소우란이 서늘하다면 오히려 겨울엔 신시아보다 따뜻하겠지. 날이 추워서 신시아의 손이 빨갛게 변해 있으면 소우란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두 손을 포개어 따뜻하게 만들어 줄 거야. 그리고 부족하다 싶으면 손을 모아 신시아의 손에 입김을 불어넣어주겠지. 그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서 방긋 웃으며 소우란을 바라보면 평소처럼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는데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듯 소우란이 얼굴을 떼다말고 눈을 슬며시 뜨며 “입술도 차갑네···”라고 말하겠지. 그리고 차가운 신시아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고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조심스럽게 입술을 입술로 지그시 누르면서 자신의 온기로 데워줄 거야. 그저 입술만 대고 있는 것 뿐인데도 심장이 간질거리지 않을까. 잠시 후에 얼굴을 떼면 소우란은 입술도 뺨도 발그레 열이 오른 신시아를 뿌듯하게 바라보다가 신시아의 손을 잡고 자신의 외투에 같이 손을 집어넣고 마저 데이트 하러 갈 거야. 그 옆에서 신시아는 머플러에 얼굴을 폭 파묻고 종종 걸어가며 겨울엔 애인의 온기로 몸을 녹이는 게 제일 효과가 좋다는 걸 깨달아버렸을 것 같아.
118 검은 밤 빛나는 바다
파랗게 빛나는 밤바다를 거니는 소샤가 보고 싶어. 신발을 벗고 발만 살짝 담근 채 밀려오는 파도를 맞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소우란과 신시아⋯ 두 손을 잡고 그 온기에 의지하며 빛나는 밤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신비로운 분위기에 기분이 묘하지 않을까. 바다 위에 그려진 초승달과 어두운 밤인데도 파랗게 빛을 발하는 바다를 마주하면 어둠은 두렵지 않고 오히려 환상적이라고 느끼겠지. 소우란은 어둠 속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겼던 사람이라 어둠을 두려워했지만, 결국 이겨냈어. 하지만 이겨냈다고 해도 꺼리지 않는다는 건 아니기에 곁에 충분히 의지할 수 있을만한 신시아의 존재가 소우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하고 간절할 거야. 낮의 바다는 평화롭고 활기가 가득하지만, 밤의 바다는 검푸른 물결에 조용히 휩쓸려 들어갈 것만 같지. 낮과 밤이라는 시간대의 차이가 무척 크게 느껴져. 하지만 밤의 바다라고 다 무서운 건 아니야. 신시아는 바다에도 전혀 다른 두 모습이 있는 것처럼 사람은 그보다 더 많은 모습이 있다고 말할 거야. 그게 어떤 모습이든 전부 소우란의 모습이고, 자신은 그런 너의 모든 걸 애정할 거라고. 그러니 소우란. “네 바다에 나를 데려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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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신시아가 임신하면 입덧 때문에 새벽에 깨는 일도 생기겠지. 달고 상큼하고 시원한 게 먹고 싶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멀뚱히 누워서 천장만 억울하게 노려보겠지. 그리고 눈동자를 요리조리 굴리면서 눈치 보다가 결국 소우란을 콕콕 살짝 찔러서 깨울 것 같아··· 사실 혼자 해결하려고 일어나면 소우란도 깰 것 같아. 왠지 소우란은 잠귀가 예민할 것 같기도 하고 옆에 신시아가 있다가 사라지면 예민하게 알아차리겠지. 아무튼, 깨우면서 미안해할 것 같은데 머 먹고 싶다는 신시아 말 한마디에 그날 새벽에 해혼조 부하들 집합할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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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된 샤··· 아침이면 소우란 얼굴 푹 밟고 다닐 거 같애. 소우란이 아파서 눈 뜨면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망울로 옆에서 쳐다볼 것만 같구. 그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 쉬듯이 웃고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면 샤가 애옹하면서 몸을 뒹굴며 평화로운(?) 아침이 시작되겠지.
101 싸워도 동침
소우란과 신시아는 싸워도 반드시 동침해요. 다툼을 이유로 각방을 쓰는 건 해결 방법이 아니가도 하고 아무리 싸웠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멀어지는 건 오히려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만약 갈등이 있었다면 무조건 그 날 안에 해결한다는 게 소우란과 신시아의 약속.
102 달이 아름다워
‘달이 아름답다’는 ‘당신을 사랑한다’라는 의미로 통하는데 예쁜 초승달이 뜬 하늘 아래에서 소우란이 신시아를 가만히 바라보며 “달이 아름다워.”라고 말할 것 같아. 두 사람이 사귀기 전의 상황이라면 신시아는 달빛에 비친 소우란의 얼굴을 마주하기 어려워 차마 쳐다보지도 못할 수 있어. 혹시 최근에 혼란스러웠던 마음의 원인을 깨달아버릴까 봐. 아마 자신에게 하는 말인 줄도 모르고 고개만 끄덕일 수도 있겠지. 만약 눈이 마주친다고 하면 은은한 달빛을 받으며 자신에게 시선이 고정 된 채 달이 아릅답노라 말하는 소우란을 보고 아무렇지 않아 할 수 있을까? 애써 하늘로 시선을 돌리며 본인조차도 무엇인지 모르는 무언가를 마치 들킨 것처럼 조마조마하지 않을까 싶어. 두 사람의 마음을 이미 확인한 이후에는 신시아는 소우란의 두 눈을 똑바로 마주하고 눈을 접어 웃으며 “달빛에 비치는 바다도 아름다워.”라고 말하겠지. ‘바다가 아름답다’는 ‘당신에게 빠져있다’라는 의미. 신시아는 더이상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는 게 두렵지 않아. 오로지 솔직한 애정만 보여주는 신시아가 소우란의 눈에는 더없이 사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겠지.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소중하게 잡고서 함께 밤바다를 걸을 거야.
103 퍼스널컬러
신시아의 퍼스널컬러는 봄 브라이트. 원색의 옷을 입었을 때 가장 빛나는 편이고 화장은 진하게 하지 않게 투명하면서 속눈썹과 립을 살려주는 편이에요. 화이트-아이보리의 레이스 의상이 잘 어울릴 것 같고 진주 악세서리를 하는 게 베스트로 가장 화사하게 이미지를 잘 살려줄 것 같아. 반대로 소우란은 여름 뮤트일 것 같다는 생각⋯ 소우란은 그레이시한 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소우란은 피부가 굉장히 하얀 편인데 투명한 느낌도 들고, 머리카락도 눈동자도 채도가 낮은 편이라 회색이 한 방울 톡 들어간 차분한 컬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104 花落憐不掃, 月明愛無眠
화락연불소, 월명애무면. 꽃이 떨어지니 가엾어 쓸지를 못하고, 달이 밝으니 사랑스러워 잠을 못 이루리. 소우란과 신시아를 표현하는 상징 중 하나인데, 두 사람의 모습을 잘 표현하는 성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은 관심을 가지지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넘기고 마는 일에도 두 사람은 서로를 떠올리고 말아요. 꽃이란 무릇 피고 지는 게 당연하고, 밤에는 잠에 들어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것을 사소한 것에도 마음을 빼앗겨 그러지 못하는 거죠. 하지만 이런 자신이 싫지 않을 거예요. 도리어 그 순간에 취해 서로를 마음속 깊이 간직할 테죠.
105 스케이트
이제 날도 추워지고 겨울이 오면 소우란이랑 스케이트 타러 가는 신시아. 처음이라 중심을 잘 못 잡아서 허둥거리고 있으면 소우란이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듯이 앞으로 와서 손잡아줄 것 같아. 소우란 손 꼮 잡고 한 발 한 발 배딛다 보면 어느새 링크장 한 바퀴 돌고 있지 않을까. 처음 타보는 스케이트가 재미있는데 아무래도 날씨는 추우니까 코끝 빨개진 신시아가 헤헤 웃고 있으면 소우란이 살짝 풀어진 목도리를 다시 예쁘게 둘둘 둘러줄 것 같아.
106 아쿠아마린과 진주
소우란의 상징 보석은 아쿠아마린. 소우란의 생일인 3월의 탄생석이기도 하고, 인어의 눈물이라 일컬여지는 푸른 물빛의 색깔은 마치 소우란을 떠올리게 해. 그리고 신시아의 상징 보석은 진주. 은은한 빛깔의 우아한 진주는 신시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보석이야. 누군가 신시아를 표현할 떄면 자연스럽게 바다의 그녀, 소우란의 진주라고 말하겠지. 이렇게 말하니까 바닷속에서 소우란의 곁에서 베일을 쓰고 붉은 산호와 진주로 치장한 신시아가 떠올라. 인어든 요정이든 뭐든 잘 어울리지 않을까.
107 매듭달, 열이레
매듭달, 열이레. 그대를 연모하여 기어이 메밀꽃으로 스러지길 바랐습니다. 매듭달 열이레는 소샤의 인연이 시작된 12월 17일.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 그리고 파도의 포말. 즉, 물거품을 말해요. 메밀꽃은 소샤를 상징하는 꽃이고, 그 뜻은 중의적인 표현인데 연인이 될 만큼 각별한 인연을 말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이 깊으니 종내엔 파도에 휩쓸려 물거품만 남기고 바다에 함께 익몰할 거라는 뜻이에요.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소유욕과 그에 따른 애정도 깊은 두 사람이기에 파도에 휩쓸리고 덮쳐진다해도 보이지 않을 서로의 마음 안에서 영원히 살아갈거라는 것을 의미해서 소샤의 메밀꽃을 좋아해요. 강산 세계관에서는 소우란의 연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그렇게 된다면 마치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 것처럼 자신도 위기를 맞이하고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마음을 거스를 수 없으니 소우란을 마음에 둔 이상 무엇이든 받아들이겠다, 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소우란도 같은 마음이죠.
108 명찰
케이고딩에유로 소우란 명찰 달고 다니는 신시아 보고 싶다 친구들끼리 명찰 교환해서 가방에 달고 교복에 달고 그 학생증 목걸이에 달고 다니는 것처럼. 근데 약간 친구들의 우정같은 의미랑 다르게 자기 거에 붙이는 이름표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들 ‘시아=도해 거’ 이렇게 생각할 거 같아⋯ 그리고 도해는 그 상황을 은근히 마음에 들어하겠지. 크게 티는 안 내지만, 시아의 왼쪽 가슴에 자기 명찰이 걸려있는 걸 보면 만족스럽게 미소를 짓지 않을까.
109 질서악과 혼돈선
소우란은 질서악, 신시아는 혼돈선 성향의 사람이라고 생각해. 신시아는 기본적으로 남을 쉽게 도우는 선한 성격이지만, 자신의 신념이 확고하여 타인이 반대하더라도 자신의 기준에서 옳고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쪽을 택하는 경향이 있어. 독립적인 느낌이 강하지. 야쿠자 보스인 소우란은 분명 사회에서 악으로 분류되는 집단에 속해있지만, 악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소우란은 교수가 되고 싶었지, 야쿠자 보스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거든. 그런데도 그 자리에 잘 어울리는 능력를 가졌어. 자기 나름의 규칙이 있는데다가 남을 지배하는데에 탁월해. 혼돈선과 질서악은 상극인 조합인데 만약에 두사람의 의견이 틀어질 때 어떤 결과가 불러올지도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분명 소샤는 사랑하는 만큼 서로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고 충돌없이 지나가려 하겠지만, 역시 사람의 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110 보스의 집무실 문은 함부로 열지 말자
신시아가 소우란의 집무실을 찾아왔다가 어쩌다 보니 소우란한테 들어올려져 책상 위에 앉혀진 채 서로 입 맞추고 있는데 코스가 노크 없이 그냥 벌컥 들어와서 그 모습을 보게 된 상황이 떠올랐어. 코스는 자기 보스의 사생활을 보게 된 채 날벼락 맞고 굳어버릴 것 같아. 근데 노크 없이 들어온 사람의 잘못이지, 어떡해⋯ 그리고 신시아 어깨너머로 소우란이랑 눈이 마주치는데 다른 반응 없이 그저 나가라는 눈빛을 보고 코스는 정신 번쩍 든 채 속으로 꿍시렁 욕하면서 나갈 거야. 그리고 나가면서 자기랑 같은 피해자가 없게 친절하게 문까지 잠가주겠지.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이다 보니 발간 얼굴로 있던 신시아가 도중에 이상한 느낌을 받고 얼굴 뗀 채 문쪽을 쳐다보면 소우란이 아무것도 아니라며 턱 돌려서 다시 입 맞춰줄 것 같아. 그리고 그 시각 문 밖에선 코스가 소우란 찾아온 조직원들한테 돌아가라면서 훠이 훠이 내쫓고 있을 듯.
091 비오는 어느 날
특별히 무슨 일이 있지 않은 이상 비가 오는 날엔 매번 소우란이 신시아를 데리러 와줘. 그래서 신시아는 항상 고마워하는데 연차를 낸 휴일에 비가 오면 신시아는 창밖을 바라보다가 후다닥 무릎까지 오는 노란색 레인부츠를 신고 소우란의 큰 우산을 들고 마중나갈 것 같아... 해혼조 본부 앞까지 온 신시아가 앞에 서 있을까 생각하고 있으면 그녀를 알아본 조직원이 안으로 얼른 모실 거야. 조직원이 우산을 가져가 물기를 제거한 뒤 다시 돌려주면 신시아는 응접실에서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소우란이 금방 오겠지.
“비가 오는데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 걱정되면서 기쁘기도 한 마음을 담아 물으면 신시아는 “네가 보고 싶어서 기다릴 수 없었어.”라고 말 할 거야. 자신을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게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소우란은 신시아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금방 올 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말을 남기고 하던 업무를 마저 정리하러 가겠지. 얼마 안 지나서 돌아온 소우란이 신시아의 손을 잡고 해혼조를 나서는데 신시아가 소우란을 마중 나온다고 오긴 했지만, 결국 돌아갈 때는 소우란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둘이 함께 지내는 집으로 돌아갈 거야. 한 집에 사는 소샤의 비 오는 어느 날의 모습.
092 K패치 이름
신시아는 ‘辛西亚’ 이런 한자를 쓰는데 이름 그대로 옮겨와서 성은 신씨, 이름은 시아일 것 같아. 어감 자체가 한국 이름으로 전혀 어색하지도 않고, 소우란은 애칭으로 항상 ‘시아’라고 불러주거든. 그리고 소우란은 고민이 참 많았는데 원래 한자는 ‘苍澜’으로 푸를 창, 물결 란이라는 뜻이야. 이걸 어떻게 하면 예쁘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을 심각하게 하던 중에 지인분이 물결 도에 바다 해로 ‘도해’가 어떠냐고 하셨는데 너무 예쁜 이름인 것 같아. 어감도 부드러우면서 뜻도 원래 이름과 비슷한 게 딱 잘 어울리는 거 있지.
093 뒷모습
소우란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언제나 신시아의 뒷모습을 볼 것 같아. 그게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배려처럼 엘리베이터를 잡아주고 먼저 타라고 하든가 문을 열어주고 먼저 들어가게 한다든가 걸을 때도 옆에서 걷지만 미세하게 신시아보다 뒤에 있어서 자신의 시야 안에 둘 것 같아. 대학생때도 신시아를 뒤에서 지켜보는 쪽이었기도 하고. 근데 이렇게 신시아의 뒤에 서 있는 건 종말에서도 같지 않을까? 흑문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신시아를 뒤에서 쳐다볼 것 같아. 붙잡을 수 있을까? 말릴 수 있을까? 항상 언제나 자신의 시야에 두고 지켜보았는데 종말에서도 신시아의 뒷모습을 본다면 지금까지 보았던 신시아의 모습이 오버랩 될 거야. 언제나 자신보다 앞서가는 그녀를 보며, 지켜보는 쪽이었던 소우란은 그 순간 신시아의 뜻을 알면서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 언제나 계획적이고 신중했던 소우란이 충동적으로 변하는 이유는 신시아일 거야.
094
소우란 가을 겨울에 집에서는 느슨하게 면바지에 아이보리색의 오버핏 브이넥 니트 입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샤가 만들어준 레몬청으로 따뜻하게 레몬차 마실 것 같아.
095 커플 잠옷
커플 잠옷 입은 소샤가 보고 싶어··· 지인에게 선물 받은 것도 좋고, 같이 골라서 산 것도 좋아. 개인적으로는 실크로 된 하얀색 잠옷을 입어줬으면 좋겠어. 두 사람은 하얀색이 참 잘 어울리거든. 하지만 어두운 계열도 잘 어울릴 거고 좀 더 어른스럽게 보일 듯해. 신시아가 어디서 알록달록한 귀여운 파자마를 사 와서 소우란한테 주면서 “입어줘!”하는 것도 보고 싶어. 소우란은 신시아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며 그걸 또 갈아입고 오겠지. 처음 입어보는 옷이 약간 어색해서 어깨를 살짝 으쓱하면 신시아가 잘 어울린다고 엉덩이를 토닥거려줄 것 같아.
096 술 취향
신시아는 대학교 1학년 때는 맥주를 주로 마셨고, 3-4학년 때는 소주를 마실 것 같아. 처음 술을 마실 땐 소주가 너무 쓰고 맛없었는데 마시다보니 소주가 달다는 걸 알게 되고 익숙해져서 소주도 잘 마실 수 있게 될 거야. 그리고 중앙청 지휘사로 있는 지금은 와인을 좋아할 것 같아. 술을 잘 하진 않지만, 이것저것 마셔본 결과 와인이 잘 맞았던 거지. 가끔 소우란이랑 저녁에 간단하게 식사하며 둘이서 한 잔 할 때도 많을 것 같고 그래. 식사 후엔 딱 기분 좋은 상태로 나른하게 소파에 기대어 영화도 볼 것 같고.
그런데 사실 제일 좋아하는 건 칵테일이래. 그래서 소우란이 좋은 칵테일 바에 가끔 데려갈 것 같아. 칵테일 중에서도 신시아는 시 브리즈(Sea Breeze)를 좋아할 것 같아. 바닷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칵테일인데 보드카에 크렌베리주스, 자몽주스를 넣어 도수도 낮고 달달하거든. 마시면 시원하고 달달한 게 기분이 금방 좋아하는데 꼭 바닷바람을 맞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대. 아무튼 신시아가 가볍게 잘 마시며 좋아하는 칵테일인데 마치 색상이 꼭 신시아의 분홍색 투톤머리카락이 떠오르기도 하고··· 언제나 발그레한 뺨과 같아보이기도 하고···
나중엔 소우란도 신시아한테 물들어서 시 브리즈를 마실 것 같아. 그리고 시 브리즈를 마실 때면 칵테일의 이름처럼 언젠가 신시아와 함께 해변을 거닐며 바닷바람을 맞았던 기억이 떠오르고 바람에 휘날리는 신시아의 머리카락과 그 사이로 미소가 보이겠지. 소우란에게 시 브리즈=신시아가 될 거야.
097 대학교 인싸
대학생때 소우란이랑 신시아 둘 다 인싸였을 것 같아. 근데 좀 둘이 좀 다른 부류의 인싸일 것 같아⋯ 소우란은 그냥 주변에 사람이 많이 달라붙는 유형일 것 같고, 신시아는 주변 사람들이랑 잘 어우러지는 유형일 것 같은 느낌. 근데 둘 다 호감형은 맞지만, 소우란은 오히려 말 걸기 좀 어려우면서도 다들 말 한 번 걸어보고 싶은 어쩌구⋯ 신시아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어쩌구⋯ 강의실에 소우란 혼자 가만히 앉아있으면 여자 남자 안 가리고 주변에서 슬금슬금 다가와서 친한 척하는 사람도 있을 거 같고 그래.
098 총상
소우란이 아모스에게 배신당할 때 총에 맞았는데 복부에 총상을 입지 않았을까 싶어. 환상야화에서 동굴에 갇혔던 소우란 과거 보면 자신의 신기와 완전히 마주하기 전까지 총상이 전혀 회복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죽지도 않은 채 유지되고 있었다고 하는데 불사의 감로수를 받아들이고 나중에 구출되고 나서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그 상처는 제대로 아물지 못해서 흉터가 남아있다면 어떨까··· 나중에 복부에 흉터가 그대로 남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된 신시아는 가끔 손으로 소우란 배를 옷 위로 쓸으면서 가만히 쳐다볼 것 같아.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신시아도 처음에 급하게 호출을 받고 소우란에게 환력을 공급해줬는데 나중에 의사한테 총상이 있었다는 얘기 듣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동굴에 갇혀있었던 건지 생각하며 괴로워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가끔 시간이 지나서도 훙터가 남은 소우란의 배를 쓸으며 혼자 속상해하고 울적해할 거 같아.
099 존댓말
소샤의 나이 차이는 1살로 신시아가 소우란보다 어리지만, 둘은 반말하는 사이이고, 신시아는 ‘소우란’, 소우란은 ‘시아’라고 호칭하는데 두 사람이 결혼 후에는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서로를 더 아껴주고 존중하며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로 말이야. 화가 나거나, 속상한 일이 있어도 꼭 존댓말을 사용하기로 하는데 항상 반말을 사용하다가 존댓말을 사용하려니 쑥스러우면서도 설레겠지. 아침에도 “여보, 일어났어요?”라고 물어보고, 신시아가 중앙청 업무를 마치고 퇴근할 때에는 소우란이 “퇴근했어요? 내가 데리러 갈게요.” 할 것 같아.
100 길고양이
신시아는 평소에 집 주변 길냥이들 챙겨줘. 그리고 그걸 눈여겨보던 소우란이 신시아가 야근을 하게 돼서 길냥이들 밥을 못 챙겨주게 된 어느 날 신시아 대신 밥을 챙겨줄 것 같아. 분명 지금 일하면서도 길냥이들이 밥을 굶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을 게 뻔히 보였거든. 중앙청에서 야근을 끝내고 밤에 뒤늦게 호다닥 달려온 신시아가 제일 먼저 집에 오자마자 하는 건 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걸 거야. 물과 닭가슴살을 챙기고 나와 길냥이들한테 내밀어주는데 안 먹으니까 갸웃거리다가 다른 사람이 챙겨줘서 잘 얻어먹었을 거라고 흐뭇해하는 거지. 그 뒤로도 신시아가 야근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면 소우란은 어김없이 신시아의 집 주변에 찾아가 길냥이들을 챙겨주겠지.
그런 일이 몇 번이나 반복되다가 데이트 약속을 잡은 날 소우란이 신시아를 만나러 집 앞에 왔는데 그때 마침 길냥이들 밥을 챙겨줄 시간이었을 거야. 신시아가 귀여운 거 보여주겠다고 소우란 손 잡고 어디론가 데려가는데 길냥이들이 날 모여있는 장소이겠지. 신시아가 다정하게 길냥이들을 부르는데 애기들이 밥그릇 들고 있는 신시아도 아니고 소우란한테 달려가 붙을 것 같아. 그 모습을 보고 신시아는 얼빠진 표정을 지을 거야. 소우란은 신시아의 눈치를 보면서 잠깐 어색한 듯하더니 허리를 굽혀 자신의 다리에 몸을 비비는 길냥이들을 손가락으로 살살 쓰다듬어줄 거야. 그러면 좋다고 발라당 배까지 까는 걸 보고 신시아는 충격과 배신감에 빠지겠지. 왜냐면 자기한테는 저렇게 빨리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던 것 같거든. 결국 소우란한테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해 듣고 어쩐지 자기가 늦게 밥을 챙겨주러 와도 배가 빵빵했다며 의문을 가졌던 게 전부 풀리겠지.
그리고 소우란이 능숙하게 고양이를 쓰다듬는 걸 보는데 자신보다 더 친해 보이는 모습도 그렇고, 약간의 질투심도 생길 것 같아. 신시아가 길냥이들 옆에 쭈그려 앉아서 소우란을 빤히 쳐다보면 그 눈빛을 눈치 챈 소우란이 살짝 웃으며 신시아 머리도 쓰다듬어줄 거야. 그러면 신시아는 기분 좋다는 듯이 해사하게 미소를 짓겠지. 작은 소동이 마무리 되고 신시아는 소우란한테 폭 안겨서 길고양이 챙겨주는 건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면 소우란은 “내 관심은 전부 너니까.”라고 답하겠지. 소우란이 길냥이에게 관심을 가진 건 온전히 신시아 때문이었고 신시아가 아니었다면 신경쓰지 않았을 거야. 소우란은 자신의 품에서 동그랗게 눈을 뜨고 올려다보는 신시아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고는 이마에 다정히 입맞춰줄 테지.
081 바다
@: 샤 님... 신시아가 바닷가를 혼자 갔을 때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혼자 간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소우란과 사소한 마찰이 있어서 생각을 정리할 겸, 머리도 식힐 겸 바닷바람을 쐬러 가서도 소우란과 함께 바다를 거닐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신시아...
신시아가 혼자 바닷가 거닐면 나풀거리는 옷자락과 휘날리는 머리카락 때문인지 날아갈 것 같은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손가락에 구두를 걸어 달랑거리는 것도 쏴아아 몰려오는 파도에 발이 잠기는 것도 그렇고 다른 사람이 보면 금방 물거품이 되어 사라질 것 같든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걸 수도 있겠는데 뭔가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가 날 것 같아. 멀리서 그런 신시아를 발견한 소우란도 자리에 박혀 가만히 바라볼 테지. 둘이 마찰이 있었던 거라면 더더욱 함부로 다가가지 못할 거야. 자기가 한발 다가가면 신시아는 더 바다에 잠길 것 같아서. 막상 둘이 얼굴을 마주하면 잘 풀어내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소우란은 약간 불안한 마음이 남을 거야. 손목을 살며시 잡으면 잡히긴 하지만, 금세 빠져나갈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여리게 매만지며 "돌아가자."며 웃는... 신시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둘이 같이 해변 걷는 것도 보고 싶어.
082 반려동물
그 언제였지 세라핌이 반려동물 키워본 적 있냐고 물어본 적 있잖아. 거기서 신시아가 잠깐 고민하다가 "...여우"라고 말하면 세라핌이 "여우를 키운다고?" 되물었다가 뭔지 깨닫고 기분 나쁘다는 듯이 쳐다보는 거 보고 싶다. 나중에 소우란을 보면 세라핌이 못마땅하게 쳐다보지 않을까
083 소우란의 주머니에는
히로한테 딸기 사탕이 있다면 신시아한테는 레몬 사탕이 있어. 항상 레몬 사탕을 들고 다니는데 소우란을 만날 때마다 그냥 소우란 주머니에 사탕을 하나씩 집어넣을 것 같아. 만날 때마다 생기는 일이라 너무 자연스러워서 누구도 이상함을 못 느끼는 행동일 거야. 그렇게 레몬 사탕으로 두둑해지는 소우란의 주머니인데 소우란은 딱히 먹지는 않고 그대로 모아두면서 주머니에 사탕 하나씩은 남겨두지 않을까. 그리고 나중에 신시아가 소우란 주머니에 손 넣을 때 사탕이 있으니까 만지작거리다가 쏙 빼 와서 홀라당 까먹을 것 같아(ㅋㅋ) 자기가 소우란 주겠다고 넣어둔 사탕인데 그것도 잊고 입안에서 사탕 굴리면서 흥얼거리는 신시아와 그런 그녀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 소우란. 그리고 가끔은 소우란이 일부러 자기 주머니에 초콜릿 같은 다른 간식들도 넣어둘 것 같아. 어쩐지 신시아 전용 비상식량 창고가 된 듯한 소우란의 주머니.
084 키스는 레몬맛
"있잖아, 키스하면 레몬맛이 난대." 하는 신시아. 소우란이 그 말을 듣고 또 무슨 짓을 하려고 그러는지 흥미롭게 쳐다보는데 신시아가 "확인해볼래?" 물을 거 같다. 이런 류의 말을 잘 꺼내지 않는 그녀가 자신감도 넘치고 당당한 태도로 있으니까 소우란도 궁금해지겠지. 결국 신시아를 끌어당겨서 입을 맞추는데 진짜로 레몬맛이 날 것 같아. 인공적이면서도 상큼하기보다는 달달한 향이 나는데 그때 갑자기 소우란의 입안에 뭔가가 넘어오겠지. 알고 보니 신시아가 입안에 레몬 사탕 물고 있던 거였어. 그리고 사탕만 넘겨주고 떨어진 신시아가 장난스럽게 웃고는 후다닥 도망갈 거야. 갑자기 혼자 덜렁 남겨진 소우란은 신시아가 사라진 곳을 쳐다보다가 혀로 슬쩍 사탕을 굴려보는데 인공적인 싸구려 레몬향이지만, 지금은 나쁘지 않게 달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원래라면 절대 먹지도 않을 싸구려 사탕을 혀 위에서 녹아 사라질 때까지 입에 담고 있을 것 같아.
085 고등학생 AU 학생회장과 부회장
케이고딩에유로 학생회장인 소우란과 부회장 신시아도 보고 싶어. 유세하느라 같이 복도에 서 있는데 신시아가 소우란한테 멘탈 흔들기 작전이라며 장난친다고 "내가 전교 회장이 된다면 사귈래?" 이러는데 소우란이 쳐다보지도 않고 곧바로 "그래."하면 도리어 신시아가 놀라서 고개를 홱 돌려서 쳐다볼 것 같아(ㅋㅋ) 그럼 소우란이 빙그레 웃으며 "내가 전교 회장이 되면 넌 뭘 해줄 거야?" 물어보는데 신시아는 얼빠진 채로 있다가 "네가 원하는 거 들어줄게." 답하겠지. "그럼 내가 전교 회장이 되면 1년 동안 내 옆에서 어떠한 부탁이든 다 들어줄 수 있어?"라고 물으면 너무 불리한 거 아닌가 싶겠지만, 얼마나 힘들겠어 하고 까짓것 오케이 하는데 나중에 전교 회장에 소우란이 당선되면 그때부터 신시아의 새로운 학교생활이 열리겠지... 맨날 소우란이 불러서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신시아에게 넘겨버리는 사소한 일이 많아지는데 하루는 자기도 바쁘다며 거절하면 "부탁인데, 들어주지 않을 거야?"라고 약간 실망한 듯 처연하게 눈썹을 늘어트리고 말하면 신시아는 부글거리면서도 다 내 업보라고 받아들면서 은근히 시종 노릇 잘 할 것 같아ㅠ_ㅠ 근데 사실 소우란도 아예 마음은 없는 건 아니라서 오히려 더 신시아를 옆에 두고 있는 거겠지.
086 오늘의 럭키컬러는 하늘색
오늘의 럭키컬러는 하늘색이라는 것을 접한 신시아가 자신의 옷차림을 확인하고 소지품을 떠올릴 거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 자신에게서는 하늘색을 찾아볼 수 없었겠지. 재미로 보는 거라지만, 그래도 내심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어서 살짝 기운이 떨어져 있는데 소우란을 보자마자 빠르게 달려가 손을 꼭 잡는 신시아일 거야. 오늘은 오랜만에 소우란과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이었어. 싱글벙글한 얼굴로 저 멀리서부터 자신을 발견하자마자 달려오는 신시아를 반가우면서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던 소우란이 손을 맞잡으며 약간 의아하다는 듯이 바라봐.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 보이네?” 물으면 신시아는 해맑게 웃으며 “오늘 내 럭키 컬러는 하늘색이래. 내 행운을 소우란이 다 가져갔으니 오늘 소우란은 나랑 같이 있어야 해!”이라고 말할 것 같아. 그 날 신시아는 자신의 파란 소우란의 손을 꼭 잡고 다니며 종일 행복한 일만 겪을 것 같아. 사실 이건 며칠 전에 오하아사를 보는데 럭키 컬러가 하늘색인 걸 봤는데 옷도 소지품도 하늘색인 게 하나도 없다고 말을 하니까 트친님께서 천재 같은 썰을 하나 주셔서 슬쩍 가져와 보는 짧은 이야기. 내게는 가장 파란 소우란이 있으니 굳이 파란 아이템을 찾지 않아도 그 날은 럭키 데이야.
087 가을
가을의 소샤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둘 다 길쭉하고 얼굴도 되고 옷도 예쁘게 잘 입으니까 길거리에서 사진사에게 눈에 띄어서 사진 찍어도 되는지 부탁받을 것 같아. 그리고 주목하는 스트릿패션이라는 이름으로 포럼에도 올라가면 많은 관심을 받겠지. 신시아도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아서 가끔 모델 일을 하기도 하는데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예쁜 각도를 알아서 찾아서 찍힐 것 같고... 소우란은 일단 그냥 가만히 있어도 완성형이니... 게다가 둘이 같이 있다고 한다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둘 사이의 사랑스럽고 편안한 관계가 보여서 그냥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올 거야. 아무튼 소우란과 신시아가 가을에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옷을 입는 모습이 보고 싶어. 커플 트렌치코트를 입는 것도 보고 싶고, 선글라스를 끼는 것도 보고 싶고 그래. 가을의 소샤는 평소보다 어른의 분위기가 확 드러나지 않을까?
088 대학생
지휘사 신시아와 신기사 소우란도 좋아하지만, 그 이전에 그저 대학생이었던 소샤도 좋아해. 일반인으로 살며 그저 대학 캠퍼스에서 보내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소샤를 생각하면 두근거려. 하지만 마냥 또 친밀한 건 아니고 가까운 것 같지만, 어쩔 땐 멀게 느껴지고 친한 것 같지만, 정작 그 사람에 관해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걸 깨닫기도 하고... 소우란은 신시아에게 다정하게 무엇이든 해줄 것만 같지만, 정작 그 안엔 벽을 세우고 있는 그런 애매하고 복잡한 관계이기에 더 좋아해.
089 이별과 재회
소우란이랑 신시아는 한 살 차이라고 가정하고 있는데 그러면 신시아가 대학교 4학년때 소우란은 이미 대학원생이잖아. 그럼 신시아가 4학년 때는 둘이 만날 일이 드물 거 같은데 어쩌다가 마주치는 일이 생기면 그건 소우란이 우연을 가장해 신시아를 만나러 갈 때 뿐이지 않을까... 그러면 신시아 졸업식에 소우란이 찾아갈까? 생각해봤는데 안 갈 것 같아. 당연히 날짜도 알고 몇 시에 졸업식을 진행하는지도 다 알면서 일부러 안 갈 것 같아. 이제 학교에서 벗어나면 둘은 접점이 없어질 테니까. 오히려 만나러 가면 미련이 남을 것 같아서. 그래서 그냥 보내주는데 당연히 그 후로 두 사람은 마주칠 일이 없었겠지. 소우란이 그걸 바라니까. 그리고 다시 재회하게 된 게 소우란이 아모스에게 배신 당해서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닌 상태로 동굴에서 구출 당했을 때. 신시아는 그동안 지내면서 가끔 소우란은 잘 지내고 있을까 생각을 하긴 하지만 만날 일도 없었고 자신의 삶을 살며 지휘사로 중앙청에서 지내고 있는데 소우란이 신기사가 되어 자신의 눈 앞에 숨만 붙은 채 나타나니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거고··· 환력도 불안정한 소우란이 자신을 밀어내는 태도를 보이니 도통 소우란을 알 수가 없어서 복잡했을 거야. 그래서 더더욱 소우란을 놓칠 수 없었어.
090 달빛
소우란을 은은하게 비춰주는 신시아가 좋아. 비록 태양은 아닐지라도 달빛처럼, 호롱불처럼, 반딧불이처럼 소우란이 어둠 속에 잠기지 않게 곁을 밝혀줄 게 신시아라는 게, 그렇게 새벽 내내 소우란이 외롭지 않게 지켜봐 줄 거라는 게.
071 수영장
바다나 수영장에서 신시아가 장난친다고 물 앞에서 소우란 밀어버리는 것도 보고 싶은데 후폭풍이 무서운 거 있지. 그래서 등 뒤에서 소심하게 "와!" 하고 놀라게 하기만 할 것 같은데 소우란이 반응을 안 하는 거야. 그래서 그대로 멈춰서 눈만 끔뻑거리는데 소우란이 기습적으로 뒤돌아서 신시아를 들어 올릴 것 같아. 갑자기 몸이 공중에 뜨게 되자 신시아가 소우란의 어깨를 붙잡고 작게 비명을 지르는데 그러면 소우란이 "내가 놀랄 줄 알았어?"라며 씨익 웃을 것 같아. 이런 모습 보면 소우란도 되게 장난기 있는데 그걸 또 태연하게 한다는 게 의외의 반전 모습이야. 좀 귀엽지.
072 수영복1
소우란은 어떤 수영복을 입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어떤 수영복을 입어도 신시아는 보는 것조차 어쩔 줄 몰라 할 것 같아(ㅋㅋ) 혹시 살색이 너무 많이 보인다고 한다면 큰 타올 가져와서 소우란 몸에 돌돌 두르고 꼭 안아줄 거야. 소우란이 왜 그렇게 얼굴이 빨가냐고 물으면 더워서 그런 거라는데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타올에 둘려 안겨있는 자신은 어떻겠냐며 어지럽다고 힘없는 목소리로 은근슬쩍 말을 꺼내면 신시아는 걱정되는 마음에 고개를 들겠지. 그러면 쪽 하는 소리랑 함께 신시아 이마에 입을 맞출 것 같아. 갑작스러운 뽀뽀에 놀라 뭐 하는 거냐며 떨어지면 잡고 있던 타올이 떨어지면서 이번엔 반대로 소우란이 그대로 신시아를 안지 않을까. 그러면 맨살에 닿는 거에 또 놀라서 신시아가 꺄악 비명을 지를 것 같아. 그러면 소우란이 이러다 얼마 안 가서 자기 귀가 너덜너덜해지겠다고 장난스럽게 말할 거야. 그리고 더우니까 기운도 떨어지고 충전해달라는 명목으로 안아달라고 하면 신시아는 못 이기겠다는 듯이 끄응 앓는 소리를 내며 눈을 꼭 감은 채 그렇게 서로를 안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소샤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그냥 제발 안으로 들어가, 이럴 것 같아(ㅋㅋ)
073 수영복2
만약에 소우란이 윗옷 안 입고 하의만 입고 있다고 하면 신시아는 그거 보고 굳지 않을까 싶어. 그 상태로 소우란이 한발짝 다가가면 한발짝 멀어지고 또 한발짝 다가가면 두발짝 멀어지고(ㅋㅋ) 그러다 신시아가 다가오지 말라고 소리 빽 지를 거 같아. 하지만 신시아는 그런 거에 면역 없을 거라서... 근데 다른 남성들이 하의만 입은 건 신경도 안 쓰고 아무렇지 않게 옆에서 재잘거리고 있을 듯. 자기는 피하면서 다른 사람이랑은 잘 있는 모습을 보고 소우란이 가만히 쳐다보다가 휙 돌아서면 뒤늦게 아차 해서 막 또 신경 쓰이니까 찾으러 가겠지.
그래서 따라가면 소우란은 벤치나 바위에 앉아있을 텐데 왠지 시무룩해 보이는 표정에 멈칫할 거야. 그리고 미안하다고 그게 아니라 하면서 쩔쩔매는데 소우란이 뒤에서 슬쩍 껴안지 않을까. 맨살이 닿고 팔뚝으로 허리를 꽉 끌어안고 놔주지 않아 조금 불편해하는데 왜 그렇게 자기 피하냐고 물으면 신시아는 “아니 그게... 너무 노출있는 건 좀...” 하면서 자꾸 다른데로 시선 돌릴 거야. 그러면 그걸 또 지켜보다가 소우란이 귓가에다가 “다른 때 보는 건 괜찮고?” 하면 신시아 얼굴 새빨개져서 비명 지를 것 같아(ㅋㅋ) 나중엔 거의 울면서 놔달라고 하겠지.
결국 ‘너랑 같이 안 있을 거야’ 선언까지 나오자 장난이었다면서 미안하다고 그제서야 풀어주는데 소우란 표정은 싱글벙글일 것 같아. 그걸 보고 신시아가 얼굴 빨개진 채 노려보는데 무섭기는 커녕 그저 귀엽다고만 생각이 들지 않을까. 어쨌든 이후에 소우란은 셔츠입고 신시아한테 빙수 사주러 갔다는 어느 여름 휴가 이야기.
074 메밀꽃
신시아와 소우란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메밀꽃이 떠올라. 하얗고 작은 메밀꽃. 그런데 메밀꽃이 파도가 일었을 때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뜻하기도 한단 말이야. 그래서 소우란과 신시아가 대학에서 인연이 끊겼다가 지휘사와 신기사로 재회하게 되었을 때, 메밀꽃이 필 무렵이었다고 표현하는 게 좋아. 메밀꽃, 물거품, 네가 내게 덮쳐온 충돌의 흔적. 물보라와 함께 휩쓸려 다시 나타나고야 마는 너란 존재. 그리고 메밀꽃이 달빛을 받으면 그렇게 하얗게 빛난다는데. 달빛 아래에 펼쳐진 광활한 메밀꽃밭에 있는 소샤를 생각하면 또 벅차올라. 바람이 불면 꽃밭이 흔들려서 마치 그게 또 파도 치는 것처럼 보일 텐데. 온통 너로 인한 흔적의 물결 가운데 마주하는 소우란과 신시아... 그리고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 사랑의 약속.
075 신시아 목소리
신시아 목소리는 기본적으로 높고 밝은 편이라고 생각해. 목소리에서도 상큼함이 느껴지지 않을까하는 그런 느낌. 그런데 작은 목소리로 나긋나긋하게 속삭일 때가 제일 심쿵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항상 밝던 분위기가 약간 가라앉으면서 가늘고 부드럽게 변하면 보고 있던 사람은 멈칫하겠지.
076 헤어질까?
소샤는 장난으로도 "헤어질까?"라는 말 절대 못 할 것 같아. 너무 오래 앓았고, 자기 자신마저도 오래 속여왔으며,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라고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잖아. 인제야 솔직해지고 그 사람의 사랑은 자신의 것이라는 충족감과 소유욕에 차 있는 소샤가 그런 말을 할 리가.
077 나를 사랑해주면 안 돼?
가끔은 "나를 사랑해주면 안 돼?"라고 미련과 애절함이 묻어있는 소샤가 보고 싶어. 간절하게 상대방의 손을 쓰다듬는다던가 눈을 떼지 못하면서 바라보지만, 상대방이 몸을 빼거나 시선을 돌리면 차마 붙잡지는 못하면서도 그 자리에 오도카니 있겠다는 것도.
078 신시아와 진주
진주하면 신시아가, 신시아하면 진주가 바로 떠오르는 게 좋아. 바다의 찬란한 보물. 비록 진주는 조개의 고통의 증거이지만, 그 힘든 시간을 견뎌내어 빚어낸 진주라는 게 신시아가 생각나기도 해. 이 진주는 그냥 봐도 아름답지만, 소우란의 손에서 더 빛날 거야. 진주는 바다에서 피어난 존재잖아. 헉,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인어샤가 보고 싶어져. 인어의 눈물은 진주가 되어 떨어지는데 이 진주를 말 그대로 인어의 눈물이라고 부를 것 같아. 당연히 인어라는 존재를 함부로 볼 수 없는 만큼이나 무척이나 희귀하겠지. 일반 진주도 예쁘지만, 인어의 눈물은 격이 다를 것 같아. 은은하게 감도는 빛이 사람을 홀릴 정도일 거야. 아무튼 인어의 눈물을 가진 소우란과 그 눈물의 주인인 신시아가 만나는 게 보고 싶어. 인간인 척 하는 신시아를 자신의 곁에 두며 보호 내지 감시를 하지만 감히 마음도 품어버린 소우란...
079 소우란이 좋아하는 신시아의 신체 부위
소우란이 좋아하는 신시아의 신체 부위는... 목이 아닐까 하고 잠깐 생각해 봤어. 사실 좋아한다고 하기엔 복잡한 느낌이야. 저 가녀린 목에 자신이 선물해준 진주 목걸이를 하고 있다면 소우란은 아주 흡족할 것 같거든. 소우란의 소유욕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한데 둘만의 스킨십에서도 소우란이 신시아의 목을 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좋아해. 일상생활에서는 손 한 번 잡는 것, 바라보는 눈빛에서 은은하게 드러난다면 둘만 있는 곳에서는 직접적으로 드러나도 눈치보지 않아도 되잖아. 평소엔 자기감정을 숨기는 소우란이 자신의 본능이 따르는 대로 신시아에게 표현하는 모습이 드러나는 걸 보면 소우란이 신시아에게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기도 하고. 이미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신시아가 도망가지 못하게 목을 물고 자신의 품에 가두는 소우란과 그런 소우란에게 순순히 잡혀 오히려 끌어안는 신시아의 감정이 둘 사이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
080 고양이 신시아
고양이의 날이 곧이라고 하니까 고양이 귀 생긴 신시아가 진짜 고양이처럼 행동도 비슷해져서 평소보다 더 나른하게 소우란 옆에 착 붙어 있는 게 보고 싶어 .ᐟ 괜히 어깨에 기댄다든가 팔짱을 끼고 꼭 옆에 붙어있다든가(ㅋㅋ) 소우란이 한번 머리 쓰다듬어주면 좋다고 편안하게 눈 감고 있는 것도.
061 신시아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소우란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하게 아침인사를 담은 메시지를 신시아에게 보냈는데 시간이 지나도 답장이 오지 않자 소우란은 의아할 것 같다. 평소라면 일이 바쁜가 생각했겠지만, 이상하게 촉이 좋지 않아 중앙청으로 연락을 하니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겠지. 소우란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급히 차를 돌려 신시아의 집으로 향할 것 같아. 가는 길은 15분 안팎의 짧은 시간인데도 그 시간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질 테지. 표정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자신도 모르게 초조해져 손가락을 두드릴 것 같아. 곧 신시아가 사는 집 앞에 도착한 소우란이 다급하게 문 앞에 선 것 치고 조심스럽게 벨을 눌렀어. 그러나 안에선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아. 아프다고 했으니 움직일 기운이 없거나 잠들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추측하는 게 어렵지 않음에도 어쩐지 초조한 마음이 생기겠지. 그렇다고 그냥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어.
그녀의 모습을 봐야지만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 하지만 강제로 문을 열 수도, 연락도 받지 않는 이 상황에서 어찌해야 할까 고민하는 와중에 도어락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천천히 열리겠지. "...소우란?"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평소와 다르게 축 처진 눈매, 얼굴만 보아도 좋지 않은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었을 거야.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우란을 멍하게 쳐다보는 신시아에게 괜찮냐고 묻는데 그녀는 여전히 느린 반응으로 눈을 꿈뻑거리다가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다고 말하겠지. 소우란이 어떻게 자신에게 찾아왔는지 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는 그녀는 일단 문을 열어주고 뒤돌아 들어가려고 했어. 하지만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질 뻔한걸 소우란이 재빨리 감싸안는데 얼마나 열이 얼마나 나는 건지 몸이 뜨겁겠지. 신시아의 허리와 어깨를 붙잡고 일으켜 세우려는데 그녀가 몸을 가누지 못하자 결국엔 소우란이 안아들고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그리고 침대까지 데려가 다시 눕혀주는데 신시아는 여전히 뜨거운 숨만 내뱉으면서 정신을 못 차릴 거야. 예상보다 훨씬 더 상태가 좋지 않은 신시아를 직접 마주하니 발이 떼어지지 않겠지. 결국 소우란은 오늘 잡힌 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신시아의 곁에 머물 것 같아.
062 립밤
어제 플로우 돌던 거 샤샤도 얘기해보자면 신시아의 입술이 트면 언제 또 보았는지 소우란이 립밤을 챙겨줄 것 같아. 립밤 하나도 그냥 쓸 수 없어서 당연하게도 좋다고 소문난 비싼 화장품을 사줄 테지. 입술이 트면서 살짝 피도 맺혔다 마른 자국을 보며 안타깝게 바라보다가 소우란이 신시아를 붙잡고 잠시 멈춰세운 다음에 턱을 살짝 잡고 입술에 립밤을 조심스레 발라주는 게 보고 싶어.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입술에 무언가를 발라주는 느낌이 생소해 어색하게 눈동자만 굴리며 굳어있는 신시아를 보며 소우란은 속으로 웃기도 할 거야.
063 소우란과 신시아가 키스 할 때 손 위치는
소우란은 신시아의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뺨을 감쌀 것 같아. 그리고 신시아는 처음에 소우란의 어깨나 옷깃을 꾹 쥐고 있다가 나중에는 소우란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있을 것 같아. 처음엔 작은 움직임에도 흠칫 놀라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하면서 자신에게 매달려오는 신시아를 느끼고 소우란은 슬며시 눈을 뜨고 바라볼 것 같단 말이지. 입가에 걸린 작은 미소를 신시아가 알아챌까 궁금한데 아마 아무것도 모르고 눈을 꼭 감고 벅찬 숨을 안은 채 소우란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을까. 소우란은 그걸 보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할 거야. 그리고 고개를 기울이곤 더 깊게 입을 맞출 테지. 그리고 힘이 밀려 신시아의 몸이 뒤로 빠져도 소우란이 허리를 단단하게 감싸 자신에게 떨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니 신시아는 이대로 잡아먹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며 기쁘게 응할 거야.
064
만약에 누가 신시아에게 접근해서 친한 척하고 행동에 사심이 담겨 있다면 그걸 본 소우란 등 뒤로 얼음꼬치 100개 생길거라고 그냥 농담으로 얘기했는데... 진짜로 그럴 것 같아... 얼굴은 웃고는 있는데 은근히 강압적인 태도로 그 사람을 내쫓을 것 같단 말이지...
065
소우란은 신시아에게 비밀로 하고 있는 게 꽤 많은데 항상 신시아가 그 비밀을 파헤치는 쪽... 하지만 반대로 신시아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상태가 되면 소우란은 이떻게 행동할까... 소우란은 신시아의 의견을 존중해주려고 모른 척 하려 하지만 결국 어떤 경로로든 알게 되지 않을까
067
소우란에게 신시아는 여러모로 '새롭다'라는 느낌이 강할 것 같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종류의 것들을 소우란에게 알려주는 존재가 신시아라는 게... 아침에 어떤 시계를 찰까 고민하는 정말 사소한 것부터 인생을 통째로 뒤집을 만한 사건까지 신시아와 연관이 지어지는 것도.
068
신시아가 소우란이랑 순찰하는 날인데 유독 피곤 했던 거야 그래서 해혼조에 있는 소우란 집무실에 찾아가서 잠깐 기다리다가 그대로 소파에서 잠들어버리는 신시아와 그걸 보곤 어쩔까 하다가 그대로 잠들게 놔두고 자기 겉옷 덮어주는 소우란이 보고 싶다... 곤히 잠드는 샤와 조용히 바라보는 쏘
069
소우란과 사귀기 전의 신시아는 뭔가 마음에 걸리고 신경쓰여도 아니라며 속에 묻어두었는데 연애 시작 후 소우란과 관계가 더 깊어지고 나서는 자기 기분도 잘 표현할 것 같아. 삐졌으면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술을 삐죽 내밀고 소우란을 쳐다보곤 할 텐데 그럼 소우란이 "우리 시아에게 내가 무얼 잘못 했을까."하며 두 손으로 뺨을 감싸올 것 같아. 물론 웃는 얼굴로 상냥한 말투의 공주(공포의 주둥아리)인 소우란인지라 평상시엔 무서우니까 못한다 말은 그렇게 해도 뿔이 난 상태라면 남찡구도 와앙 물어버리는 아기고앵
070 소샤 애기의 앞머리와 샤 처피뱅의 데자뷰
새삼 생각났는데 소샤네 애기 소우란 닮은 물빛 머리카락에 금안이어도 예쁠거 같아. 애기때 보들보들한 단발에 쥐파먹은 듯한 앞머리(ㅋㅋㅋ) 일 거 같은데 범인은 샤... 애기 앞머리 잘라주겠다고 있다가 옆에 온 나이트랑 시로랑 셋이서 투닥거리다가 싹뚝 할 거 같아. 그리고 언젠가의 데자뷰... 왜냐면 옛날에 샤가 앞머리 자르겠다고 낑낑댈 때 나이트와 시로가 도와준 적이 있었거든. 나이트가 가위를 들고 집중하는데 시로가 "예쁘게 잘라냥!"하면서 옆에서 기웃거리고 등에 매달리고 하니까 집중 깨진 나이트가 비켜 있으라면서 둘이 투닥거리다가 가위질 잘못하는 바람에 싹뚝하면서 샤는 그만 처피뱅이 되었다는... 과거의 일을 동시에 떠올린 셋은 슬쩍 서로를 쳐다보았다가 풋 웃을 것 같아. 아무것도 모르는 소샤네 애기는 해맑게 웃고 있고. 그리고 그 비뚤거리고 짧은 앞머리마저도 귀엽겠지.
051
#신시아에게_여보라고_불린_소우란의_반응
신시아는 소우란의 당황한 모습을 본 적이 없는 듯해 어떻게 하면 그를 놀라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애인끼리의 호칭을 써보기로 할 거야. 사귀기 전부터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썸아닌 썸을 타왔으나 정식으로 사귀게 된 건 얼마 안 된 시점이니 호칭은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게 전부이겠지. 그러니까 오늘은 이전에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던, 애인 사이에서 사용할 법한 그런 호칭을 사용해보기로 해.
해혼조 본부에 들른 신시아는 어느 때와 다름없이 조직원의 호위와 안내를 받으며 소우란의 집무실에 다다르고, 두 사람은 어느 때와 다름없이 중앙청의 일 얘기도 하고 시시콜콜한 잡담도 나누겠지. 그러다 신시아가 타이밍을 잡고 싱긋 눈웃음을 치면서 소우란에게 "여보"라고 부를 거야. 마음먹기는 했지만 친한 친구끼리의 장난이 아닌 애인에게 하는 말로서는 처음이었어. 신시아는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소우란의 반응을 기다리는데 소우란은 아무렇지 않게 "응, 자기야."라고 하지 않을까.
흔들림 없는 음성이며 평소의 호칭을 부르는 듯 착각하게 만드는 자연스러움에 오히려 신시아가 당황하겠지. 이 정도면 당황하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생글거리며 미소를 보이는 소우란이었어. 자기는 엄청 용기 내서 긴장하고 한 말인데 소우란은 수십번은 말해본 듯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치고 있으니 어쩐지 분한 마음도 들어. "여보는 그런 말 되게 많이 해봤나 보다. 나는 처음인데." 애써 웃어보지만 신시아가 불만스러운 티를 내자 소우란은 아차 싶은 표정으로 입가를 손가락으로 쓸며 "꼭 시아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어. 연습한 보람이 있나 봐." 하며 부끄러우면서도 기쁘다는 듯이 배시시 웃으며 말하는데 그걸 본 신시아는 얼빠진 표정으로 머릿속에 온통 물음표만 띄울 것 같아.
'아닌데, 저거 분명 거짓말인데, 그럴 텐데...' 생각하면서도 소우란의 얼굴을 보니 막상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아 눈만 끔뻑거리고 있자 소우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어. "한 번 더 말해줄래?" 그녀의 손을 받치고 손등에 자기 뺨을 살며시 대고 얼굴을 기울이는 게 꽤 유혹적일 테지. 신시아가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소우란은 포기하지 않고 이번엔 손등에 살짝 입맞춤을 남길 거야.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의 얼굴만 봐도 반응이 달라진 걸 보니 그를 정말 좋아하고 있구나,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겠지.
대답을 듣기 전에는 멈추지 않겠다는 듯이 손등에 이어 손가락에도 입을 맞추는 소우란의 행동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신시아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입을 열겠지. "...자기야." 얼굴을 푹 숙인 신시아가 들릴 듯 들리지 않을 듯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지만, 소우란은 놓치지 않고 "응, 여보."라고 답하니 신시아의 얼굴은 정말 터질 듯이 빨갛게 변해버릴 거야. 처음엔 소우란을 놀리려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상황이 반대가 되어버리고 말았어. 여보, 자기야, 라는 말로만 한창 대화 아닌 대화가 이어지는 그때 소우란에게 할 말이 있어 잠시 집무실 앞까지 왔다가 어쩌다 문밖에서 엿듣게 된 조직원이 자기야 여보야 소리를 듣고 '두 분이 정말 사귀나 봐'를 말했다가 소문이 부풀려져서 '보스랑 지휘사가 결혼한다'고 짧은 시간에 동네방네 소문이 날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신시아가 집에 돌아갈 시간이 돼서 해혼조 본부에서 나서려고 하면 조직원들이 일렬로 줄 서서 "사모님, 조심히 들어가십쇼!"라고 외치며 허리도 90도로 숙일 거야. 원래도 해혼조 내에서 귀빈 대접을 받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지라 이 상황이 그저 어리둥절한 신시아는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되짚고 이게 무슨 소리냐는 듯이 표정이 변할 거야. 이미 상황파악이 끝난 소우란은 한 술 더 떠서 신시아의 어깨를 감싸며 부드럽지만, 아쉬움이 한껏 담긴 목소리로 "정말 우리집에서 자고 가지 않을 거야, 자기야?" 이러지 않을까.
표정은 퍽 가련하지만 눈빛은 재밌다는 듯이 반짝이는 게 기가 찬 신시아는 아까 진정된 가슴이 또 쿵쿵거리면서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는데 소우란한테 붙잡힐 것 같다. "자기야, 응?" 확인하듯 재차 물어오는 소우란이 신시아의 뺨에 살며시 입을 맞추면 옆에 서있던 조직원들은 다 재빨리 고개를 돌리겠지. 그러면서 지휘시와 보스는 정말 결혼할 사이라고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다 보는 자리에거 스킨십을 한다는 게 어색하고 민망한 신시아는 화들짝 놀라며 주변 눈치를 보고 소우란을 밀어내려고 하는데 밀리기는 커녕 소우란이 이끄는대로 끌려가고 말 거야.
052
비가 오는 날에 소우란은 우산이 두 개가 있으면서도 큰 우산 하나만 들고 신시아한테 갈 것 같아.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면 둘이 한 우산 아래에 들어가 평소보다 가까이 붙어서 토독토독 떨어지는 빗소리 사이로 두 사람의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살며시 새어나올 것 같아.
둥글게 그들을 감싸는 우산 아래에선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과 설렘이 밀려오지 않을까. 약간 시야도 가려지고 다들 우산을 쓰고 있으니 평소라면 잘 하지 못했을 팔짱도 신시아가 먼저 자연스럽게 낄 것 같구 그래. 소우란도 신시아를 부드러운 표정으로 내내 바라보겠지.
053
소우란은 평소에 항상 입꼬리 올리고 웃는 표정으로 지내는 편이잖아. 그게 누구에게나 보여지는 표면적인 모습인데 그 표정이 몇 번이고 신시아 앞에서는 변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좋아. 물론 숨길 때는 철저하게 숨기려고 하겠지만, 이미 소우란의 영역에 신시아가 깊게 들어가버렸어. 그런데 대학생때는 소우란도 신시아에게 벽을 세우고 있었겠지. 당연한 게 소우란은 신시아를 마주하는 걸 처음에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으니까.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어쩌다 마주치면 일부러 길을 돌아가면서도 눈길은 신시아에게 가있고... 관심은 가지지만, 다가가지는 않고 멀리서 지켜볼 뿐인...
054
소우란은 어렸을 때부터 평생 남이 해주는 좋은 음식만 먹고 자랐기 때문에 스스로 요리를 하진 않을 것 같아. 그래도 혼자 살다보니 기본적인 건 했겠지만. 아무래도 입맛 취향도 다른 사람보다 훨씬 높겠지. 아모스에게 배신당한 후 죽음의 끝에서 신기와 함께 돌아온 소우란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기본으로 일컬여 지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버틸 힘이 생겼고, 음식에 대한 흥미와 함께 미각도 흘러는데 신시아를 다시 만나고 시간이 흘러서는 요리를 할 것 같다. 본인이 먹을 것이 아닌, 신시아에게 차려주기 위해서. 처음엔 잘 하지 못할 테지만, 막상 또 연습하면 금방 수준급으로 잘 해내지 않을까. 미각을 잃었고 음식을 먹지 않아도 버틸 수는 있지만, 그래도 영양분이 몸에서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닌지라 신시아와 함께 식사시간을 가지며 적게나마 같이 먹는 건 소우란에게 있어서 남에게는 하지 않을 배려와 노력이지 않을까 싶어.
055
뇌피셜로 소우란보다 신시아가 한 살 어리다는 설정 밀고 있는데 신시아가 나이가 더 많아지면 소우란이 학교에서 선배라고 불렀겠지...? 신시아는 자기가 나이 어려도 그냥 반말+'소우란'이었고 반대로 소우란은 속으로 반말을 하든 어떤 생각을 하든 일단 겉으로는 예의차린다고 존댓말을 쓸 거 같기도 해. 그리고 학교에서는 존댓말+'선배'라고 했다가 나중에 지휘사 신기사로 다시 만났을 때는 반존대+'시아'라고 부르지 않을까...? 재회하고 나서는 확실히 반말을 쓸 거 같아. 그럼 신시아가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제는 편해졌다고 반말만 쓰냐며 예전의 귀엽던 후배는 어디갔냐고 가끔 툴툴대면 그쪽이 취향이었던 거냐며 오히려 소우란이 웃으며 꼬투리잡고 캐물을 것 같아 "시아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어떻게 해줄까?" 은근히 웃으며 물으면 신시아는 괜히 부끄러워서 도망가려다가 또 붙잡힐 것 같구 그래
056
근데 소우란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는 정말 어려울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여러 사건와 고비가 있어야만 비로소 깨달을 것 같아... 아 내가 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본인의 마음을 눈치채도 소우란은 직관적으로 못 보고 일단 이유부터 찾으려 할 거 같거든 시험도 할 거 같고... 그래서 난 소우란도 신시아도 사랑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생각을 해... 신시아도 몇 번 사귄 적이 있긴 하지만 사랑이란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고 소우란도 여태까지 사랑의 감정을 느낀 적이 없을 거라 생각해서 어쨌든 자기가 인정하고 받아들인 첫사랑은 서로일 것 같아. 일단 신시아처럼 어디 몸에 빵꾸 하나 나야지 소우란도 아 이건 아니구나 뭔가 많이 잘못되어가고 있구나 뭔가 뚝 떨어지는 듯한 기분을 강렬하게 느낄 거 같애.... 감정을 깨닫는 계기는 사소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처음 겪는 경험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057
좋아하는 사람의 색으로 머리카락이 물드는 설정 생각하면 너무 좋은 거 같아ㅠㅠ 신시아는 처음에 자신의 머리카락이 물빛으로 물드는 걸 보고 모자도 쓰고 똥머리처럼 묶어서 최대한 안 보이게 만들기도 하며 어떡하지 발을 동동 굴렸을 거 같은데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그냥 파랗게 변해가는 머리카락 그대로 하고 다닐 거 같아. 물론 주변에서 물어보면 모르겠다며 말을 돌리면서 도망치겠지. 그리고 소우란도 노랗게 백금발이 된 자기 머리카락을 그냥 당당하게 보이고 다닐 거야. 그럼 신시아는 그걸 보고 흠칫거리는데 저 머리색은 분명 자신의 머리색과 닮았는데 자신일 거라 확신을 가지지 못한 채 불안하고 초조해 하겠지. 한 번쯤 신시아가 소우란에게 떠보면 "시아가 생각하기엔 누구일 것 같아?" 라고 오히려 질문 받고 입을 꾹 다물겠지. 소우란은 그 뒤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여유롭게 다니니까 하루하루 앓던 신시아가 참다 못해 소우란한테 달려들어 덥치면서 자기 속마음 토해낼 것 같아. 나는 너인데, 너 밖에 없다고 자기 마음 밑바닥에 꾹꾹 눌러담은 것을 드러내겠지. 그러면 소우란은 슬쩍 웃을 거야. 드디어 잡았다, 하면서 만족스럽게.
058
뇌피셜 소우란 손은 좀 체온이 낮을 거 같아.... 아무래도 물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소우란은 겉와 속이 분리되어 차이가 나기노 하니까. 아무튼 피부는 시원하게 느껴지는 정도인데 막상 또 신시아와 손을 잡고 있으면 온기가 채워져 따뜻할 것 같아. 그리고 신시아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으면서 누구와도 금방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따스함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 상대방의 손이 차가우면 데워주고, 뜨거우면 식혀줄 수 있는... 누구에게도 잘 어우러질 수도 있고 자신의 영향을 나눠 줄 수 있는 게 지휘사인 모습과도 닮지 않았을까?
059
소우란이 신시아에게 꽃다발을 보냈는데 꽃 사이에 꽂힌 카드를 펼쳤더니 간단하고 짧은 말과 함께 XXX라고 적혀 있는 게 보고 싶어. 근데 신시아는 이 말의 뜻을 몰랐으면. 편지와 꽃다발 그 어디에도 딱히 이름은 적혀 있지 않지만, 신시아는 소우란이 보낸 것이라는 눈치채서 XXX가 소우란이 익명으로 보낸다는 뜻인 줄 아는 거지. 하지만 X의 뜻은 키스, XXX라는 건 '당신에게 수없이 키스를 보낸다'라는 뜻. 당연히 이 때의 소우란과 신시아는 사귀는 사이가 아닐 거고, 음흉하지만 소우란은 그 뜻을 신시아가 당연히 모를 거라고 충분히 예상하고 보낸걸 거야.
소우란은 자신의 마음을 신시아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 반, 이대로 모르는 것도 상관없는 마음 반, 자신의 저열한 욕망을 표출하는 거였어. 신시아는 그런 것도 모르고 꽃다발이 예쁘다며 품에 안고 내내 향기를 맡으며 편지도 소중하게 보관하려 할 테지. 근데 신시아 옆에 있던 누군가는 그런 소우란의 뜻을 알아채고 혀를 찰 것 같다. 지독히도 잘못 걸린 신시아를 안타깝게 쳐다보는데 신시아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꽃다발을 자랑하겠지. 하지만 신시아가 편지의 뜻을 알게되어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야. 그녀도 그와 같은 마음일 테니까.
060
하루 일과에 지쳐 터덜터덜 퇴근하는 신시아와 함께 심야식당에 가주는 소우란이 보고 싶다.ᐟ 원래 소우란은 비싼 거 좋아하고 딱 봐도 고급스러운 것만 택하기 때문에 이런 곳을 잘 안 가겠지만, 신기사가 된 후로 지휘사인 신시아를 따라서 신시아가 원한다면 항상 함께 가줄 것 같아. 신기사가 된 후로 미각을 잘 느끼지 못한다지만, 신시아와 함께라면 음식을 먹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니 옆자리를 지키며 신시아가 먹고 싶다는 음식들을 전부 시켜주고 흐뭇하게 바라봐 줄 거야. 그리고 알쓰인 신시아지만, 기분이 좋다면서 술을 시키는 것도 봐주다가 알코올이 한 잔 두 잔 들어가고 얼굴이 빨갛게 변하고 반주로 적당한 양을 마실 때까지는 봐주다가 취할 지점에서 소우란이 막아서겠지. 내일도 출근해야 할 텐데 나중에 자신이 사주는 더 좋은 술을 마시자면서 신시아가 뭐라 덧붙이지 못하게끔 달래며 자연스럽게 손에서 잔을 빼내고 계산까지 깔끔하게 마치고 심야식당을 나서겠지. 딱 기분이 좋을 만큼 알코올이 들어간 신시아는 소우란이 집에 데려다주는 내내 소우란한테 팔짱을 끼고 꼭 붙어서 재잘재잘 떠들 거야. 늦은 시간의 퇴근길이지만, 피곤하기는 커녕 서로의 목소리와 온기와 존재로 하루 중 행복하다고 말할 시간일 테지.
041
# 신시아를_검색하면_연관검색어는_어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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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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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검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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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 소우란 대학 썰
소우란과 신시아는 대학교 동문이에요. 물론 학과는 다르지만 학교 다닐 때 어쩌다 보니 안면을 트게 돼서 마주치면 인사하고 그런 사이였어요. 하지만 졸업 후엔 서로 따로 연락이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는데 시간이 흘러 지휘사와 신기사로 다시 마주쳤을 때 세상에 얼굴이 알려질 수 밖에 없었으니 자연스럽게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포럼에 올라오게 되겠죠. 소우란은 분명 옛날부터 외모로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았을 거라 생각해서 대학교에서도 학과를 불문하고 다들 누군지 아는 유명인이었을 것 같아요. 그러니 목격담도 많을 것이고 거기엔 지휘사 신시아와도 대학생 때부터 둘이 친분이 있었다 라는 식으로 대학 썰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둘이 도서관에서 마주 보고 앉아서 공부했고, 자판기 앞에서 신시아가 캔뚜껑 못 따니까 소우란이 따주고, 둘이 교양도 같이 들은 적 있다, 이런 대학생 때 얘기가 가끔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신시아 진주 목걸이 브랜드
접경도시의 지휘사라면 나름 유명인이니까 간혹가다 사진이 찍히는 일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가끔 포럼에 신시아의 사진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은데 어느 날부터 찍힌 사진마다 그녀의 목에는 항상 동일한 진주 목걸이가 걸려 있을 거예요.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하게도 착용할 수 있는 체인과 진주가 독특하게 어우러진 목걸이는 눈길을 확 끌었고, 관심이 생긴 사람들은 어느 브랜드인지 묻는 글도 올라오는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에는 동일한 디자인이 보이지 않아 의뢰 제작한 것이 아닐까 짐작하게 돼요. 그러다 포럼에 이런 글이 올라온다면서 신시아에게 알고 있었는지 물은 중앙청의 한 직원에 의해 목걸이에 대해 알려지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의 목걸이에 대해 소식을 접한 신시아는 소우란에게 선물 받은 거라면서 브랜드는 모르겠다고 답했어요. 그건 세상에 딱 하나만 있는 그녀를 위한 유일한 목걸이였어요. 그런데 설마 소우란이 그냥 평범한 물건을 선물하진 않았을 거예요. 체인의 금도 진주도 분명 제일 좋은 급으로 이뤄졌을 것이고 그녀의 목에 맞도록 맞춤 제작된 목걸이일 텐데 그 값은 일반인이 상상도 못하겠죠. 신시아도 그것을 충분히 예상했기 때문에 자기에게는 분에 넘치는 거라며 처음엔 거절을 하려고 했으나 순전한 호의일 뿐이라는 소우란의 마음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어요. 그리고 지금은 매일같이 착용하고 다니다 보니 이제는 목에 목걸이가 없으면 허전해서 어쩌다 깜빡한 날에는 허전한 쇄골 언저리를 자신도 모르게 매만지고 있을 거예요.
+ 베레모
신시아는 베레모를 좋아해서 또 자주 쓰는데 아마 그녀의 옷장엔 각양각색의 베레모들이 자리 잡고 있을 거예요. 쇼핑몰을 둘러보다보면 베레모의 후기 글에서 신시아의 후기를 손쉽게 찾을 수 있기도 해요. 신시아는 물건의 질을 꼼꼼하게 따지는 편이라 금액대 상관없이 그녀가 고른 제품은 값어치를 톡톡히 한다고도 하고, 무엇보다 디자인 면에서도 뛰어난 베레모들이 많다고 해요. 신상이라고 해서 후기가 없을 줄 알았지만, 언제나 신시아가 먼저 골라갔다는 후문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베레모에 대한 사랑이 커요. 그리고 결국엔 그녀가 평소에 좋아하던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새롭게 출시한 의류와 베레모를 쓰고 광고와 화보까지 찍었다고 해요. 이 정도면 성덕이라고 할 수 있죠? 그만큼 의류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신시아의 남다른 패션 사랑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042
이런 것도 보고 싶다. 신시아의 눈앞에 선택창이 뜨는 거.
[중앙청의 지시를 받는다] / [거절한다]
처음 보는 현상에 신시아는 눈을 찌푸리는데 앙투아네트와 안화의 반응을 살펴도 변화가 없는 걸 보니 다른 이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듯해. 말을 하려고 해도 의지와 다르게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
분명 사람들은 움직이고 숨을 쉬고 다들 멀쩡해 보이는데 어쩐지 시간이 멈춘 듯한 기괴함 감각에 사로잡혀. 눈앞의 창이 그녀에게 선택을 강요해. 잠시 머뭇거리다가 중앙청의 지시를 받겠다고 선택하면 창이 사라지고 그제야 안화가 말을 마저 잇는 거야. 방금 전 그 기괴함 느낌을 깨달았어.
그녀가 선택하기 전에 주변의 소음이 멎었었다는 걸. 그리고 하늘엔 7일이라는 카운트다운과 단말기에는 이전엔 보이지 않던 스탯이나 아이템들이 보여. 그리고 평생 현실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곳이 사실 게임속이라는 것과 자신이 플레이어라는 걸 깨닫는 신시아.
043
소우란이랑 신시아가 사귀고 나서 둘이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일이 많지 않을까? 평소엔 소우란이 먼저 일어나는데 가끔 먼저 눈을 뜬 신시아가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소우란을 가만히 바라볼 것 같아. 창밖에서 비쳐드는 햇살과 명랑한 새소리가 들리는 평온한 아침에 자신의 옆에서 곤히 눈을 감고 자고 있는 소우란의 얼굴을 감상하다가 입술에 눈길이 머물러. 잠시 고민을 하던 신시아가 가볍게 입을 맞출 거야. 그리고 사실은 이미 깨어 있던 소우란이 서서히 눈을 뜨면 "잘 잤어?"라고 물으며 인사를 건네는데 소우란은 신시아를 끌어당겨 안으며 은근슬쩍 다시 눈 감을 것 같아.
신시아가 일어나라고 어깨를 흔드는데도 꼼짝도 하지 않는 소우란... 뭔가를 바라는 것처럼 눈만 감고 일어날 생각을 안 하니까 하는 수 없이 다시 입을 맞춰주면 소우란이 피식 웃으며 신시아를 꽉 껴안을 것 같아. 그렇게 평화롭고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소샤.
044
소우란이 선물한 파란 장미에 파묻힌 신시아가 보고 싶어... 꽃말이 불가능에서 기적으로 바뀐 파란 장미는 소우란의 마음. 과거의 소우란은 신시아와 지금 이렇게 함께하고 있을 줄 몰랐겠지. 왜냐면 대학교에서 만났을 때는 신시아와 친해지기는커녕 오히려 그녀를 피하고 싶었고 가까워지는 걸 꺼렸거든. 과거에서부터 오랫동안 남은 감정의 찌꺼기가 그녀와의 거리를 잡았어.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스쳐 지나가도 기억에도 남지 않을 관계로 남자고. 딱 이 정도가 우리에게 맞을 거라고. 하지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한 번 얽혀든 관계를 풀어내기는 쉽지 않아. 그러니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걸 기적으로 바꿔볼게. 너와 마음을 트는 건 절대 하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우리는 함께하고 있잖아. 이건 기적이야. 신시아, 나의 기적. 네가 이겼어. 라며 소우란이 온 마음을 담아 수백송이의 파란 장미를 신시아에게 안겨주는 걸 보고 싶었어.
045
그냥 의미 없이 소우란이 신시아의 뺨을 쓰다듬는다든가 머리카락을 만진다든가... 그런 것도 좋아. 그냥 별 생각 없이 습관적인 행동이 되어서 신시아도 소우란의 행동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고 가만히 자기 할 거 하는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남들은 어머나 하면서 지나가는 거...
046
신시아에 대한 기억을 하나만 남길 수 있다고 한다면 소우란의 선택은 뭘까? 신시아가 희생을 치르는 종말의 순간 앞에 선 소우란에게 주는 신의 잔인한 배려같아. 이성적으로 따지면 어떤 기억도 남기지 않는다는 게 현명하다는 걸 알지만, 그걸 알면서도 포기할 수가 없어서 소우란은 괴롭겠지. 딱 한 가지의 기억만 안고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하면 신시아의 마지막에 대한 기억을 남기지 않을까. 내가 이 사람을 사랑했고, 그리워 하며, 떠나보냈다는 그 순간의 기억을 새기고 평생 잊지 않기로 다짐 할 것 같아. 이건 소우란이 스스로 자신에게 거는 속박일 거야.
047
신시아가 소우란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면서 쓸어내리면서 손장난을 하다가 손가락 사이로 부드럽게 흐르던 푸른 머리카락을 돌돌 말아 똥머리를 만들어 주기도 할 것 같아. 소우란은 똥머리도 잘 어울릴 거야. 그리고 신시아가 자기 머리에 꽂고 있던 비녀를 빼어 소우란의 머리카락에 꽂아주는 것도 보고 싶어. 소우란은 비녀도 잘 어울릴 것 같아. 그걸 보면서 신시아는 속으로 '대체 안 어울리는 게 뭐지?' 생각하며 심각한 얼굴로 쳐다보겠지. 자신의 미모를 잘 아는 소우란도 그에 웃어주며 마주바라봐주면 신시아는 자기도 모르게"와.."하는 감탄사를 흘리지 않을까.
048
두사람이 한 집에 같이 살게 되는 날의 아침을 생각해보면 아침에 먼저 일어난 소우란이 주방에서 신시아에게 먹이려고 간단하게 아침 준비하고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잠시 후에 신시아가 비척비척 일어나서 다가오겠지. 그리고 소우란의 뒤쪽에 서서 어깨에 턱 올려두고 눈 감고 있으면 소우란이 신시아 머리를 쓰다듬어 줄 것 같아.
049
며칠 전에 본 블루멜로우가 잊히지 않아. 레몬이 퐁당 들어가면 파란색에서 분홍색으로 변하는 게 꼭 소샤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신시아의 시크릿투톤이 분홍색이다 보니까 꼭 두 사람이 얽히는 느낌도 드는 거 있지.
050
신시아가 무슨 말을 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눈을 바라보면서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은 소우란이 좋아. 그리고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는 신시아의 손을 잡아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눈은 여전히 신시아를 향하고 입꼬리는 자연스럽게 올라가 있겠지.
031
소우란이 선물해준 디퓨저를 침대 옆 탁자에 두고, 소우란이 선물해준 이불 속에 파묻힌 신시아는 문득 자신의 방을 하나씩 채워가는 소우란이 준 물건들을 돌아보고는 괜시레 마음이 또 싱숭생숭해지겠지.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 건가 걱정하지만 소우란은 그럴 능력이 되기 때문에 무의미한 걱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다만 자신의 생활에 이렇게나 자연스럽게 파고들고 있는 것에 기분이 묘해져.
이전과 다르게 지금의 우리는 친한 사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 그런데 가끔 몰려오는 낯선 감정은 도무지 모르겠어. 혼자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가끔 묘할 때가 있어. 이것도 너는 알면서 아는 척하지 않는 걸까, 아니면 그저 나의 헛된 착각인 걸까. 생각은 끝도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지만 부드러운 실크이불이 몸을 감싸고 디퓨저의 은은한 향에 점점 몸과 정신이 편안하게 풀리며 신시아는 어느새 잠에 들고 말겠지.
다음날 잘 잤냐는 소우란의 아침인사에 덕분에 푹 숙면을 취했다고 하면 소우란은 네게 잘 맞는 듯해서 다행이라면서 다음에 또 새로운 것을 선물해주지 않을까. 신시아에게라면 그 무엇도 아낌없이 줄 수 있다고 하겠지. 그런 소우란의 대범한 행동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자신을 생각해주는 게 나쁘지 않아.
디퓨저를 다 쓸 때가 되면 소우란은 귀신같이 타이밍 맞춰서 그녀의 취향에 딱 맞을 만하면서 계절에 따라 새로운 디퓨저를 건네줄 거야. 그리고 1년 내내 모든 계절에 신시아의 생활에 깊게 스며 드는 소우란이겠지. 그리고 거기엔 눈을 뜨고 감는 모든 순간 자신을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소우란의 욕심섞인 마음이 담겨있을지도.
032
소샤 싸우는 거 보고 싶다... 웬만해서 둘이 싸우진 않을 거 같은데 만약에 싸우는 날이 오면 둘 다 무서울 거 같아. 아마 서로 절대 양보 못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게 되는 거겠지?
033
문득 소우란과 신시아의 혐관이 보고 싶어졌어. 수많은 시공 중에 둘 사이가 현관인 세계도 있지 않을까? 서로가 끔찍하게도 싫지만, 서로를 잊을 수도, 거부할 수도, 진정으로 해칠 수도 없는 그런 혐관 있잖아. 살아있는 것이 서로에게 최고의 복수이며, 서로의 족쇄이며, 역린인 그런 관계. 자신의 세계에서 소우란과 신시아라는 이름을 지울래도 지울 수 없는 그런 혐관... 한 번쯤 보고 싶다.
034
근데 소우란과 신시아 둘 중 한 명이 죽는다 하면 그건 99%의 확률로 신시아이지 않을까. 소우란은 신기의 영향도 있는데다가 성격을 봐도 소우란은 좀 더 진중하고 계획을 세우는 편이라면 신시아는 일단 달려가면서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하는 편이라... 신시아도 진지할 때는 진지하지. 겁도 많고 걱정도 많아. 하지만 가끔 쓸데없이 자신감이 넘쳐 흐를 때가 있어. 어떻게든 될 거야! 라는 건 대책없는 것보다도 시도도 하지 않고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자라는 의미라서 용기가 많다는 뜻이겠지. 그래서 신시아는 소우란보다 한발자국 먼저 앞으로 나가.
035
분명 손만 뻗으면 그대로 품에 안을 수 있지만 신시아의 머리카락 한 올도 스치지 못하는 소우란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직접 소우란의 품속으로 뛰어들 수 있지만 망설이다 옷깃만 잡아버리는 신시아. 욕망을 꾹 삼킨 채 서로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려고 하지만 둘 사이에서 피어나는 아릿한 감정은 전부 숨길 수 없겠지. 마치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 갇힌 것만 같아. 어느 것이 내 진심인지 모르겠어. 가까워지는 게 망설임을 불러일으키지만, 멀어지는 건 용납할 수 없어. 그러니 밀어내지 마, 여기에 있어 줘. 조금만 시간을 더 줘. 이 마음을 정의내릴 때까지.
036
소우란의 첫사랑은 신시아일까 궁금하지만, 소우란은 워낙에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사람이 아닌지라 이건 아무도 모르고 소우란만 알지 않을까. 그리고 신시아에게 첫사랑은 소우란일 거야, 하지만 첫애인은 아니라는 점. 그동안 몇 번 사귀기는 했지만 신시아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못 느꼈을 것 같아. 그냥 고백 받으면 받는대로 사귀어보긴 했지만 상대방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해 금방 헤어졌을 것 같아. 딱히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없어서 다들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첫사랑이 자신에게는 없지만 남의 사랑이야기는 꽤 좋아하고 동경하지. 이후에 소우란을 만나게 되는데 신시아에게 첫사랑은 없는 게 아니라 남보다 조금 늦게 찾아온 것 뿐이었어.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소우란의 첫사랑은 신시아였을 거야. 그녀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계절처럼, 소우란의 첫사랑은 그렇게 찾아온 거였어. 뒤늦게 사랑이란 걸 깨달았을 땐 흠뻑 취한 이후였지.
037
지휘사는 신기가 없잖아, 그러니까 자신의 몸 정도는 지켜야 하니까 소우란에게 사격을 가르쳐달라고 하는 신시아가 보고 싶다. 보스가 되기 전에는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일반인처럼 생활했을 테지만 야쿠자 집안이고, 이제는 보스인데 웬만큼 총을 다루겠지. 물론 중앙청에는 안화가 있으니까 안화에게 말해도 되지만 알다시피 안화는 할 일도 많고 바쁜 사람이잖아. 그렇다고 소우란이 한가하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믿을 만하면서 이런 쪽으로 잘 알만한 사람이 소우란이었기 때문에 소우란에게 부탁할 거야.
하지만 소우란은 "시아, 내가 있잖아. 네가 위험하게 두지 않아."라고 말하겠지. 신시아는 "알지만 매번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만은 없어. 피치 못할 상황은 분명 있을 거고, 나도 내 몸을 지켜야 해."라고 말하겠지. 그럼 하는 수 없이 소우란은 순응하고 신시아에게 총을 쥐는 법 부터 자세와 총기를 관리하는 것까지 자세하게 알려줄 거야.
그러나 소우란은 신시아가 총을 사용할 일을 만들지 않게끔 하겠다고 다짐하겠지. 언제나 그녀 옆에서 자신이 지키고 있을 것이고, 그녀의 손을 더럽히지 않게 하리라 맹세할 거야.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소우란은 비밀스럽게 신시아의 주변에 사람을 깔지 않을까(?)...
038
소우란과 신시아는 커피파와 코코아파로 나눈다면 둘 다 커피파...! 라고 생각해요. 신시아는 중앙청에 출근하자마자 커피부터 내리는 편인데 달달한 것도 좋아해서 기분이 조금 꽁기해져 있을 땐 코코아를 진하게 타먹기도 해요. 달콤한 초콜릿향에 빠지면 금방 기분이 좋아지겠죠. 그리고 소우란은 예전 같았으면 자주 마셨을 것 같지만, 신기사가 되어 돌아온 이후부터는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커피에도 손을 덜 댈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소우란의 집에 있는 커피머신은 이제 신시아 전용이 되어버렸을 듯 하네요.
039
소우란 손에 핸드크림 발라주는 신시아가 보고 싶다. 새로 산 핸드크림을 바르다가 보들보들하게 잘 발리니까 좋은 건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소우란한테도 달려가 손등에 짜주는데 신시아가 직접 소우란 손을 잡고 손가락 마디 사이마다 꼼꼼하게 발라줄 것 같다. 신시아가 키가 큰 편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남자와 여자의 골격차이는 있기 때문에 손 크기가 꽤 차이가 나다보니까 핸드크림을 발라주던 것도 잠시 잊고 길쭉하면서도 단단한 손을 신기하게 쳐다보 것 같기도 하다. 그럼 소우란은 그런 신시아를 가만히 바라봐주면서 그녀의 호기심이 멎을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을까. 소우란에는 신시아의 모습을 관찰하는 게 흥미로운 일일 테니까.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손깍지를 껴서 신시아의 움직임을 묶어 방해하기도 하고. 핸드크림 하나 바르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한 두 사람인데 그만큼 파우더리한 코튼향이 둘 사이를 은은하게 오래 메울 것 같아.
040
레몬을 보면 신시아가, 신시아를 보면 레몬이 떠오르는데 어느 날 곰곰이 생각하던 소우란은 신시아에게 작은 레몬 나무 한 그루를 선물할 거예요. 신시아는 자신의 집에 들여 물을 주고 잎을 닦아주며 정성스레 가꿀 것이고 시간이 흘러 나무에는 열매가 맺겠죠. 정성으로 맺은 레몬을 따다가 깨끗하게 씻어 레몬청을 만든 신시아는 소우란에게 선물해줄 것 같아요. 그날 이후로 소우란의 집 안은 매일 상큼 달콤한 레몬 향으로 물들 테죠. 그가 선물한 레몬의 꽃말은 '진심으로 사모함'. 꽃말을 아는 소우란은 자신의 마음을 빗댄 결실이 그녀의 정성으로 돌아와 만족스러움과 동시에 아직은 완전히 그녀에게 진실한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을 테지만, 소우란은 더 큰 것을 낚아채기 위해 인내하고 기다릴 거예요. 그리고 사실은 신시아도 레몬의 꽃말을 알고 있을 거예요. 그를 위한 레몬청에는 설탕 한 스푼 대신 마음을 몰래 담아 만들어졌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