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 신시아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소우란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하게 아침인사를 담은 메시지를 신시아에게 보냈는데 시간이 지나도 답장이 오지 않자 소우란은 의아할 것 같다. 평소라면 일이 바쁜가 생각했겠지만, 이상하게 촉이 좋지 않아 중앙청으로 연락을 하니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겠지. 소우란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급히 차를 돌려 신시아의 집으로 향할 것 같아. 가는 길은 15분 안팎의 짧은 시간인데도 그 시간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질 테지. 표정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자신도 모르게 초조해져 손가락을 두드릴 것 같아. 곧 신시아가 사는 집 앞에 도착한 소우란이 다급하게 문 앞에 선 것 치고 조심스럽게 벨을 눌렀어. 그러나 안에선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아. 아프다고 했으니 움직일 기운이 없거나 잠들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추측하는 게 어렵지 않음에도 어쩐지 초조한 마음이 생기겠지. 그렇다고 그냥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어.
그녀의 모습을 봐야지만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 하지만 강제로 문을 열 수도, 연락도 받지 않는 이 상황에서 어찌해야 할까 고민하는 와중에 도어락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천천히 열리겠지. "...소우란?"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평소와 다르게 축 처진 눈매, 얼굴만 보아도 좋지 않은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었을 거야.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우란을 멍하게 쳐다보는 신시아에게 괜찮냐고 묻는데 그녀는 여전히 느린 반응으로 눈을 꿈뻑거리다가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다고 말하겠지. 소우란이 어떻게 자신에게 찾아왔는지 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는 그녀는 일단 문을 열어주고 뒤돌아 들어가려고 했어. 하지만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질 뻔한걸 소우란이 재빨리 감싸안는데 얼마나 열이 얼마나 나는 건지 몸이 뜨겁겠지. 신시아의 허리와 어깨를 붙잡고 일으켜 세우려는데 그녀가 몸을 가누지 못하자 결국엔 소우란이 안아들고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그리고 침대까지 데려가 다시 눕혀주는데 신시아는 여전히 뜨거운 숨만 내뱉으면서 정신을 못 차릴 거야. 예상보다 훨씬 더 상태가 좋지 않은 신시아를 직접 마주하니 발이 떼어지지 않겠지. 결국 소우란은 오늘 잡힌 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신시아의 곁에 머물 것 같아.
062 립밤
어제 플로우 돌던 거 샤샤도 얘기해보자면 신시아의 입술이 트면 언제 또 보았는지 소우란이 립밤을 챙겨줄 것 같아. 립밤 하나도 그냥 쓸 수 없어서 당연하게도 좋다고 소문난 비싼 화장품을 사줄 테지. 입술이 트면서 살짝 피도 맺혔다 마른 자국을 보며 안타깝게 바라보다가 소우란이 신시아를 붙잡고 잠시 멈춰세운 다음에 턱을 살짝 잡고 입술에 립밤을 조심스레 발라주는 게 보고 싶어.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입술에 무언가를 발라주는 느낌이 생소해 어색하게 눈동자만 굴리며 굳어있는 신시아를 보며 소우란은 속으로 웃기도 할 거야.
063 소우란과 신시아가 키스 할 때 손 위치는
소우란은 신시아의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뺨을 감쌀 것 같아. 그리고 신시아는 처음에 소우란의 어깨나 옷깃을 꾹 쥐고 있다가 나중에는 소우란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있을 것 같아. 처음엔 작은 움직임에도 흠칫 놀라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하면서 자신에게 매달려오는 신시아를 느끼고 소우란은 슬며시 눈을 뜨고 바라볼 것 같단 말이지. 입가에 걸린 작은 미소를 신시아가 알아챌까 궁금한데 아마 아무것도 모르고 눈을 꼭 감고 벅찬 숨을 안은 채 소우란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을까. 소우란은 그걸 보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할 거야. 그리고 고개를 기울이곤 더 깊게 입을 맞출 테지. 그리고 힘이 밀려 신시아의 몸이 뒤로 빠져도 소우란이 허리를 단단하게 감싸 자신에게 떨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니 신시아는 이대로 잡아먹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며 기쁘게 응할 거야.
064
만약에 누가 신시아에게 접근해서 친한 척하고 행동에 사심이 담겨 있다면 그걸 본 소우란 등 뒤로 얼음꼬치 100개 생길거라고 그냥 농담으로 얘기했는데... 진짜로 그럴 것 같아... 얼굴은 웃고는 있는데 은근히 강압적인 태도로 그 사람을 내쫓을 것 같단 말이지...
065
소우란은 신시아에게 비밀로 하고 있는 게 꽤 많은데 항상 신시아가 그 비밀을 파헤치는 쪽... 하지만 반대로 신시아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상태가 되면 소우란은 이떻게 행동할까... 소우란은 신시아의 의견을 존중해주려고 모른 척 하려 하지만 결국 어떤 경로로든 알게 되지 않을까
067
소우란에게 신시아는 여러모로 '새롭다'라는 느낌이 강할 것 같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종류의 것들을 소우란에게 알려주는 존재가 신시아라는 게... 아침에 어떤 시계를 찰까 고민하는 정말 사소한 것부터 인생을 통째로 뒤집을 만한 사건까지 신시아와 연관이 지어지는 것도.
068
신시아가 소우란이랑 순찰하는 날인데 유독 피곤 했던 거야 그래서 해혼조에 있는 소우란 집무실에 찾아가서 잠깐 기다리다가 그대로 소파에서 잠들어버리는 신시아와 그걸 보곤 어쩔까 하다가 그대로 잠들게 놔두고 자기 겉옷 덮어주는 소우란이 보고 싶다... 곤히 잠드는 샤와 조용히 바라보는 쏘
069
소우란과 사귀기 전의 신시아는 뭔가 마음에 걸리고 신경쓰여도 아니라며 속에 묻어두었는데 연애 시작 후 소우란과 관계가 더 깊어지고 나서는 자기 기분도 잘 표현할 것 같아. 삐졌으면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술을 삐죽 내밀고 소우란을 쳐다보곤 할 텐데 그럼 소우란이 "우리 시아에게 내가 무얼 잘못 했을까."하며 두 손으로 뺨을 감싸올 것 같아. 물론 웃는 얼굴로 상냥한 말투의 공주(공포의 주둥아리)인 소우란인지라 평상시엔 무서우니까 못한다 말은 그렇게 해도 뿔이 난 상태라면 남찡구도 와앙 물어버리는 아기고앵
070 소샤 애기의 앞머리와 샤 처피뱅의 데자뷰
새삼 생각났는데 소샤네 애기 소우란 닮은 물빛 머리카락에 금안이어도 예쁠거 같아. 애기때 보들보들한 단발에 쥐파먹은 듯한 앞머리(ㅋㅋㅋ) 일 거 같은데 범인은 샤... 애기 앞머리 잘라주겠다고 있다가 옆에 온 나이트랑 시로랑 셋이서 투닥거리다가 싹뚝 할 거 같아. 그리고 언젠가의 데자뷰... 왜냐면 옛날에 샤가 앞머리 자르겠다고 낑낑댈 때 나이트와 시로가 도와준 적이 있었거든. 나이트가 가위를 들고 집중하는데 시로가 "예쁘게 잘라냥!"하면서 옆에서 기웃거리고 등에 매달리고 하니까 집중 깨진 나이트가 비켜 있으라면서 둘이 투닥거리다가 가위질 잘못하는 바람에 싹뚝하면서 샤는 그만 처피뱅이 되었다는... 과거의 일을 동시에 떠올린 셋은 슬쩍 서로를 쳐다보았다가 풋 웃을 것 같아. 아무것도 모르는 소샤네 애기는 해맑게 웃고 있고. 그리고 그 비뚤거리고 짧은 앞머리마저도 귀엽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