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우란 X 신시아 썰 백업 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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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잡지 표지에 소샤가 실리는 게 보고 싶다. 남녀모델을 물색하면 일단 컴퍼스 내에서 얼굴이 유명한 소우란한테 섭외가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 소우란은 처음에 생각이 없어서 거절을 하려고 했는데 신시아가 파트너로 결정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락하겠지. 신시아는 가끔 피팅모델을 한 경험도 있고, 동아리같은 활동도 잘 참여하기도 하고 얼굴이나 좋은 이미지가 쌓여있어서 본인은 잘 모르지만, 캠퍼스 내에서 나름 유명할 것 같아. 대학 잡지의 표지에 들어갈 화보라니까 쉽게 경험할 수도 없을 테고 흥미도 있으니 단번에 참여한다고 했을 거야. 이때 두사람은 안면만 몇 번 튼 상태였을 것 같아. 물론 이건 신시아에게 해당되는 거고 소우란은 예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지. 소우란은 대학교에서 신시아를 본 순간 부딪히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엮여들어 돌이킬 수 없으니 아예 근처에 머물게 된 상태였을 거야. 촬영장에서 마주쳤을 때 신시아는 상대방이 누군지 몰랐을 테니 소우란을 보고 깜짝 놀랐을 테지. 화보용 촬영은 처음 하는 거지만, 소우란은 그마저도 금방 익숙하게 자연스럽게 잘 찍지 않을까? 신시아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자연스러울 거야. 대학 잡지인 만큼 청춘미있는 밝은 분위기일 것 같아. 잡지가 발매되고 접경대의 얼굴은 소우란과 신시아가 되었다고 하는데 신시아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지자 약간 부끄러워 할 거야. 그러면서도 그런 관심이 나쁘지는 않겠지. 그 뒤로 소우란과 신시아가 같이 있는 모습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것 같아. 잡지 속 두 사람의 모습은 흔히 남들이 말하는 설레고 자유로운 청춘을 담아낸 캠퍼스 로망 그 자체의 분위기였고 평소에 보는 그 두 사람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닮은 사람끼리 친해진다는 말 있잖아. 그래서 남들 모르게 캠퍼스 로망이라고 한다면 소샤를 떠올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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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샤가 선생님이 된다면 소우란은 보건쌤, 신시아는 체육쌤인 게 보고 싶어. 소우란은 보조이기도 하고 생명력 회복 스킬도 있으니까 보건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보건실의 그 잘생긴 선생님(그런데야쿠자보스인)⋯ 신시아는 이계샤와 지휘샤를 적절히 섞어보면 매일 접경도시를 빨빨 돌아다니면서 신기사 설정으로는 사수이니까 체육도 나름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보건쌤X체육쌤의 조합이 좋은 거 있지^-^ 신시아가 체육시간에 어딘가 다쳐서 오거나 그러면 소우란이 “얼굴을 보는 건 좋지만, 이런 식으로 다쳐서 보고 싶지 않으니 조심해.”라면서 조심스레 치료해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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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어왔다. 숨을 내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몇 번이고 지켜보다가 빨갛게 얼은 손가락을 감싸쥐었다. 좀처럼 시간이 흘러가지 않아 소복히 쌓인 눈 위로 발장난을 치며 속으로 네 이름을 불러보면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너는 금방 모습을 드러냈고 난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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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란이 신시아 입에 딸기 같은 과일 하나씩 입에 넣어주는 게 보고 싶어. 신시아가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으면 소우란은 그 옆에서 꼭지 깨끗하게 잘라서 입에 넣어줄 거고 얌전히 딸기 받아 먹는 모습을 보며 소우란은 흐뭇하게 미소지을 텐데 자기는 먹지 않고 다 신시아 입에 넣어주겠지... 소우란이 먹지 않는 이유는 많이 말했지만, 신기사가 되기 전에 죽을 뻔하며 약 반년 가량 음식을 먹지 못했던 영향으로 더이상 음식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요. 기본적인 영양소는 섭취해야겠지만, 먹지 않아도 소우란에겐 큰 문제가 없기도 하고··· 그래도 신시아가 식사할 땐 같이 식사를 한답니다.ᐟ @: 신시아가 입으로 전해주면 안대나요? 꺅ㅠㅠ··· 소우란이 입에 넣어준 딸기를 그대로 신시아가 고개를 돌려 소우란의 입으로 전해준다면 그 날 딸기는 순식간에 다 사라지겠네요··· 소우란 딸기 귀신 되는 거 아니냐며··· 둘 사이에 달달한 딸기 냄새 풀풀 날 듯··· 왐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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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란이 좋아하는 신시아의 버릇··· 자기 어깨나 가슴에 신시아가 머리를 콩 박는 거 일 것 같은데 정말 고양이 같기도하고 자기한테 애정을 보이는 거기도 한 행동이라 귀여워할 것 같네요. 신시아가 자신에게 머리를 부비는 행동도 좋아하는데 그럴 때면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고 해요. 그런데 사실 이 행동은 신시아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잘 하는 거라 소우란한테만 하는 행동은 아니에요.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이거든요. 그래서 신시아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친근하게 이런 행동을 하면 소우란은 가끔 질투라는 걸 할 때가 있곤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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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소우란이 신시아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감정을 불신할 것 같아. 어째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의심하고 시험하고 그러다가 시선 끝에 언제나 신시아가 걸려있는 것을 불현듯 느끼고 덮어두던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을 거야. 그리고 그때는 순순히 인정하겠지.
하지만 소우란은 신시아를 곁에 머물되, 가까이 두진 않았어. 언제나 두 사람 사이엔 소우란이 만든 벽이 존재했지. 자신이 느끼는 이 감정을 신시아에게 그러내긴 위험했으니까. 그래서 신시아와 함께 대학을 함께 다녔던 3년 동안 소우란은 신시아 앞에서 언제나 거짓말쟁이가 되었지.



117 겨울엔 핫팩 대신 애인 온기
소우란은 손을 잡으면 서늘하다고 느껴지지만, 금방 온기가 돌 것 같은 느낌이야. 그리고 신시아는 수족냉증이 있어서 평소에 손발이 찬 편인데 특히 겨울이 오면 꽁꽁 얼어있겠지. 그래서 겨울엔 항상 핫팩을 들고 다니는데 소우란과 사귀고 나서는 핫팩을 깜빡하고 안 챙기더라도 걱정없이 소우란의 손을 대신 잡고 차가운 손을 녹일 것 같아. 여름에는 소우란이 서늘하다면 오히려 겨울엔 신시아보다 따뜻하겠지. 날이 추워서 신시아의 손이 빨갛게 변해 있으면 소우란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두 손을 포개어 따뜻하게 만들어 줄 거야. 그리고 부족하다 싶으면 손을 모아 신시아의 손에 입김을 불어넣어주겠지. 그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서 방긋 웃으며 소우란을 바라보면 평소처럼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는데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듯 소우란이 얼굴을 떼다말고 눈을 슬며시 뜨며 “입술도 차갑네···”라고 말하겠지. 그리고 차가운 신시아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고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조심스럽게 입술을 입술로 지그시 누르면서 자신의 온기로 데워줄 거야. 그저 입술만 대고 있는 것 뿐인데도 심장이 간질거리지 않을까. 잠시 후에 얼굴을 떼면 소우란은 입술도 뺨도 발그레 열이 오른 신시아를 뿌듯하게 바라보다가 신시아의 손을 잡고 자신의 외투에 같이 손을 집어넣고 마저 데이트 하러 갈 거야. 그 옆에서 신시아는 머플러에 얼굴을 폭 파묻고 종종 걸어가며 겨울엔 애인의 온기로 몸을 녹이는 게 제일 효과가 좋다는 걸 깨달아버렸을 것 같아.


118 검은 밤 빛나는 바다
파랗게 빛나는 밤바다를 거니는 소샤가 보고 싶어. 신발을 벗고 발만 살짝 담근 채 밀려오는 파도를 맞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소우란과 신시아⋯ 두 손을 잡고 그 온기에 의지하며 빛나는 밤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신비로운 분위기에 기분이 묘하지 않을까. 바다 위에 그려진 초승달과 어두운 밤인데도 파랗게 빛을 발하는 바다를 마주하면 어둠은 두렵지 않고 오히려 환상적이라고 느끼겠지. 소우란은 어둠 속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겼던 사람이라 어둠을 두려워했지만, 결국 이겨냈어. 하지만 이겨냈다고 해도 꺼리지 않는다는 건 아니기에 곁에 충분히 의지할 수 있을만한 신시아의 존재가 소우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하고 간절할 거야. 낮의 바다는 평화롭고 활기가 가득하지만, 밤의 바다는 검푸른 물결에 조용히 휩쓸려 들어갈 것만 같지. 낮과 밤이라는 시간대의 차이가 무척 크게 느껴져. 하지만 밤의 바다라고 다 무서운 건 아니야. 신시아는 바다에도 전혀 다른 두 모습이 있는 것처럼 사람은 그보다 더 많은 모습이 있다고 말할 거야. 그게 어떤 모습이든 전부 소우란의 모습이고, 자신은 그런 너의 모든 걸 애정할 거라고. 그러니 소우란. “네 바다에 나를 데려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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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신시아가 임신하면 입덧 때문에 새벽에 깨는 일도 생기겠지. 달고 상큼하고 시원한 게 먹고 싶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멀뚱히 누워서 천장만 억울하게 노려보겠지. 그리고 눈동자를 요리조리 굴리면서 눈치 보다가 결국 소우란을 콕콕 살짝 찔러서 깨울 것 같아··· 사실 혼자 해결하려고 일어나면 소우란도 깰 것 같아. 왠지 소우란은 잠귀가 예민할 것 같기도 하고 옆에 신시아가 있다가 사라지면 예민하게 알아차리겠지. 아무튼, 깨우면서 미안해할 것 같은데 머 먹고 싶다는 신시아 말 한마디에 그날 새벽에 해혼조 부하들 집합할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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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된 샤··· 아침이면 소우란 얼굴 푹 밟고 다닐 거 같애. 소우란이 아파서 눈 뜨면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망울로 옆에서 쳐다볼 것만 같구. 그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 쉬듯이 웃고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면 샤가 애옹하면서 몸을 뒹굴며 평화로운(?) 아침이 시작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