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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에게_여보라고_불린_소우란의_반응
신시아는 소우란의 당황한 모습을 본 적이 없는 듯해 어떻게 하면 그를 놀라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애인끼리의 호칭을 써보기로 할 거야. 사귀기 전부터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썸아닌 썸을 타왔으나 정식으로 사귀게 된 건 얼마 안 된 시점이니 호칭은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게 전부이겠지. 그러니까 오늘은 이전에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던, 애인 사이에서 사용할 법한 그런 호칭을 사용해보기로 해.
해혼조 본부에 들른 신시아는 어느 때와 다름없이 조직원의 호위와 안내를 받으며 소우란의 집무실에 다다르고, 두 사람은 어느 때와 다름없이 중앙청의 일 얘기도 하고 시시콜콜한 잡담도 나누겠지. 그러다 신시아가 타이밍을 잡고 싱긋 눈웃음을 치면서 소우란에게 "여보"라고 부를 거야. 마음먹기는 했지만 친한 친구끼리의 장난이 아닌 애인에게 하는 말로서는 처음이었어. 신시아는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소우란의 반응을 기다리는데 소우란은 아무렇지 않게 "응, 자기야."라고 하지 않을까.
흔들림 없는 음성이며 평소의 호칭을 부르는 듯 착각하게 만드는 자연스러움에 오히려 신시아가 당황하겠지. 이 정도면 당황하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생글거리며 미소를 보이는 소우란이었어. 자기는 엄청 용기 내서 긴장하고 한 말인데 소우란은 수십번은 말해본 듯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치고 있으니 어쩐지 분한 마음도 들어. "여보는 그런 말 되게 많이 해봤나 보다. 나는 처음인데." 애써 웃어보지만 신시아가 불만스러운 티를 내자 소우란은 아차 싶은 표정으로 입가를 손가락으로 쓸며 "꼭 시아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어. 연습한 보람이 있나 봐." 하며 부끄러우면서도 기쁘다는 듯이 배시시 웃으며 말하는데 그걸 본 신시아는 얼빠진 표정으로 머릿속에 온통 물음표만 띄울 것 같아.
'아닌데, 저거 분명 거짓말인데, 그럴 텐데...' 생각하면서도 소우란의 얼굴을 보니 막상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아 눈만 끔뻑거리고 있자 소우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어. "한 번 더 말해줄래?" 그녀의 손을 받치고 손등에 자기 뺨을 살며시 대고 얼굴을 기울이는 게 꽤 유혹적일 테지. 신시아가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소우란은 포기하지 않고 이번엔 손등에 살짝 입맞춤을 남길 거야.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의 얼굴만 봐도 반응이 달라진 걸 보니 그를 정말 좋아하고 있구나,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겠지.
대답을 듣기 전에는 멈추지 않겠다는 듯이 손등에 이어 손가락에도 입을 맞추는 소우란의 행동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신시아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입을 열겠지. "...자기야." 얼굴을 푹 숙인 신시아가 들릴 듯 들리지 않을 듯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지만, 소우란은 놓치지 않고 "응, 여보."라고 답하니 신시아의 얼굴은 정말 터질 듯이 빨갛게 변해버릴 거야. 처음엔 소우란을 놀리려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상황이 반대가 되어버리고 말았어. 여보, 자기야, 라는 말로만 한창 대화 아닌 대화가 이어지는 그때 소우란에게 할 말이 있어 잠시 집무실 앞까지 왔다가 어쩌다 문밖에서 엿듣게 된 조직원이 자기야 여보야 소리를 듣고 '두 분이 정말 사귀나 봐'를 말했다가 소문이 부풀려져서 '보스랑 지휘사가 결혼한다'고 짧은 시간에 동네방네 소문이 날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신시아가 집에 돌아갈 시간이 돼서 해혼조 본부에서 나서려고 하면 조직원들이 일렬로 줄 서서 "사모님, 조심히 들어가십쇼!"라고 외치며 허리도 90도로 숙일 거야. 원래도 해혼조 내에서 귀빈 대접을 받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지라 이 상황이 그저 어리둥절한 신시아는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되짚고 이게 무슨 소리냐는 듯이 표정이 변할 거야. 이미 상황파악이 끝난 소우란은 한 술 더 떠서 신시아의 어깨를 감싸며 부드럽지만, 아쉬움이 한껏 담긴 목소리로 "정말 우리집에서 자고 가지 않을 거야, 자기야?" 이러지 않을까.
표정은 퍽 가련하지만 눈빛은 재밌다는 듯이 반짝이는 게 기가 찬 신시아는 아까 진정된 가슴이 또 쿵쿵거리면서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는데 소우란한테 붙잡힐 것 같다. "자기야, 응?" 확인하듯 재차 물어오는 소우란이 신시아의 뺨에 살며시 입을 맞추면 옆에 서있던 조직원들은 다 재빨리 고개를 돌리겠지. 그러면서 지휘시와 보스는 정말 결혼할 사이라고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다 보는 자리에거 스킨십을 한다는 게 어색하고 민망한 신시아는 화들짝 놀라며 주변 눈치를 보고 소우란을 밀어내려고 하는데 밀리기는 커녕 소우란이 이끄는대로 끌려가고 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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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 소우란은 우산이 두 개가 있으면서도 큰 우산 하나만 들고 신시아한테 갈 것 같아.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면 둘이 한 우산 아래에 들어가 평소보다 가까이 붙어서 토독토독 떨어지는 빗소리 사이로 두 사람의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살며시 새어나올 것 같아.
둥글게 그들을 감싸는 우산 아래에선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과 설렘이 밀려오지 않을까. 약간 시야도 가려지고 다들 우산을 쓰고 있으니 평소라면 잘 하지 못했을 팔짱도 신시아가 먼저 자연스럽게 낄 것 같구 그래. 소우란도 신시아를 부드러운 표정으로 내내 바라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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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란은 평소에 항상 입꼬리 올리고 웃는 표정으로 지내는 편이잖아. 그게 누구에게나 보여지는 표면적인 모습인데 그 표정이 몇 번이고 신시아 앞에서는 변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좋아. 물론 숨길 때는 철저하게 숨기려고 하겠지만, 이미 소우란의 영역에 신시아가 깊게 들어가버렸어. 그런데 대학생때는 소우란도 신시아에게 벽을 세우고 있었겠지. 당연한 게 소우란은 신시아를 마주하는 걸 처음에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으니까.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어쩌다 마주치면 일부러 길을 돌아가면서도 눈길은 신시아에게 가있고... 관심은 가지지만, 다가가지는 않고 멀리서 지켜볼 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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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란은 어렸을 때부터 평생 남이 해주는 좋은 음식만 먹고 자랐기 때문에 스스로 요리를 하진 않을 것 같아. 그래도 혼자 살다보니 기본적인 건 했겠지만. 아무래도 입맛 취향도 다른 사람보다 훨씬 높겠지. 아모스에게 배신당한 후 죽음의 끝에서 신기와 함께 돌아온 소우란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기본으로 일컬여 지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버틸 힘이 생겼고, 음식에 대한 흥미와 함께 미각도 흘러는데 신시아를 다시 만나고 시간이 흘러서는 요리를 할 것 같다. 본인이 먹을 것이 아닌, 신시아에게 차려주기 위해서. 처음엔 잘 하지 못할 테지만, 막상 또 연습하면 금방 수준급으로 잘 해내지 않을까. 미각을 잃었고 음식을 먹지 않아도 버틸 수는 있지만, 그래도 영양분이 몸에서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닌지라 신시아와 함께 식사시간을 가지며 적게나마 같이 먹는 건 소우란에게 있어서 남에게는 하지 않을 배려와 노력이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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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로 소우란보다 신시아가 한 살 어리다는 설정 밀고 있는데 신시아가 나이가 더 많아지면 소우란이 학교에서 선배라고 불렀겠지...? 신시아는 자기가 나이 어려도 그냥 반말+'소우란'이었고 반대로 소우란은 속으로 반말을 하든 어떤 생각을 하든 일단 겉으로는 예의차린다고 존댓말을 쓸 거 같기도 해. 그리고 학교에서는 존댓말+'선배'라고 했다가 나중에 지휘사 신기사로 다시 만났을 때는 반존대+'시아'라고 부르지 않을까...? 재회하고 나서는 확실히 반말을 쓸 거 같아. 그럼 신시아가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제는 편해졌다고 반말만 쓰냐며 예전의 귀엽던 후배는 어디갔냐고 가끔 툴툴대면 그쪽이 취향이었던 거냐며 오히려 소우란이 웃으며 꼬투리잡고 캐물을 것 같아 "시아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어떻게 해줄까?" 은근히 웃으며 물으면 신시아는 괜히 부끄러워서 도망가려다가 또 붙잡힐 것 같구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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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소우란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는 정말 어려울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여러 사건와 고비가 있어야만 비로소 깨달을 것 같아... 아 내가 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본인의 마음을 눈치채도 소우란은 직관적으로 못 보고 일단 이유부터 찾으려 할 거 같거든 시험도 할 거 같고... 그래서 난 소우란도 신시아도 사랑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생각을 해... 신시아도 몇 번 사귄 적이 있긴 하지만 사랑이란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고 소우란도 여태까지 사랑의 감정을 느낀 적이 없을 거라 생각해서 어쨌든 자기가 인정하고 받아들인 첫사랑은 서로일 것 같아. 일단 신시아처럼 어디 몸에 빵꾸 하나 나야지 소우란도 아 이건 아니구나 뭔가 많이 잘못되어가고 있구나 뭔가 뚝 떨어지는 듯한 기분을 강렬하게 느낄 거 같애.... 감정을 깨닫는 계기는 사소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처음 겪는 경험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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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의 색으로 머리카락이 물드는 설정 생각하면 너무 좋은 거 같아ㅠㅠ 신시아는 처음에 자신의 머리카락이 물빛으로 물드는 걸 보고 모자도 쓰고 똥머리처럼 묶어서 최대한 안 보이게 만들기도 하며 어떡하지 발을 동동 굴렸을 거 같은데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그냥 파랗게 변해가는 머리카락 그대로 하고 다닐 거 같아. 물론 주변에서 물어보면 모르겠다며 말을 돌리면서 도망치겠지. 그리고 소우란도 노랗게 백금발이 된 자기 머리카락을 그냥 당당하게 보이고 다닐 거야. 그럼 신시아는 그걸 보고 흠칫거리는데 저 머리색은 분명 자신의 머리색과 닮았는데 자신일 거라 확신을 가지지 못한 채 불안하고 초조해 하겠지. 한 번쯤 신시아가 소우란에게 떠보면 "시아가 생각하기엔 누구일 것 같아?" 라고 오히려 질문 받고 입을 꾹 다물겠지. 소우란은 그 뒤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여유롭게 다니니까 하루하루 앓던 신시아가 참다 못해 소우란한테 달려들어 덥치면서 자기 속마음 토해낼 것 같아. 나는 너인데, 너 밖에 없다고 자기 마음 밑바닥에 꾹꾹 눌러담은 것을 드러내겠지. 그러면 소우란은 슬쩍 웃을 거야. 드디어 잡았다, 하면서 만족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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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 소우란 손은 좀 체온이 낮을 거 같아.... 아무래도 물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소우란은 겉와 속이 분리되어 차이가 나기노 하니까. 아무튼 피부는 시원하게 느껴지는 정도인데 막상 또 신시아와 손을 잡고 있으면 온기가 채워져 따뜻할 것 같아. 그리고 신시아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으면서 누구와도 금방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따스함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 상대방의 손이 차가우면 데워주고, 뜨거우면 식혀줄 수 있는... 누구에게도 잘 어우러질 수도 있고 자신의 영향을 나눠 줄 수 있는 게 지휘사인 모습과도 닮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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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란이 신시아에게 꽃다발을 보냈는데 꽃 사이에 꽂힌 카드를 펼쳤더니 간단하고 짧은 말과 함께 XXX라고 적혀 있는 게 보고 싶어. 근데 신시아는 이 말의 뜻을 몰랐으면. 편지와 꽃다발 그 어디에도 딱히 이름은 적혀 있지 않지만, 신시아는 소우란이 보낸 것이라는 눈치채서 XXX가 소우란이 익명으로 보낸다는 뜻인 줄 아는 거지. 하지만 X의 뜻은 키스, XXX라는 건 '당신에게 수없이 키스를 보낸다'라는 뜻. 당연히 이 때의 소우란과 신시아는 사귀는 사이가 아닐 거고, 음흉하지만 소우란은 그 뜻을 신시아가 당연히 모를 거라고 충분히 예상하고 보낸걸 거야.
소우란은 자신의 마음을 신시아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 반, 이대로 모르는 것도 상관없는 마음 반, 자신의 저열한 욕망을 표출하는 거였어. 신시아는 그런 것도 모르고 꽃다발이 예쁘다며 품에 안고 내내 향기를 맡으며 편지도 소중하게 보관하려 할 테지. 근데 신시아 옆에 있던 누군가는 그런 소우란의 뜻을 알아채고 혀를 찰 것 같다. 지독히도 잘못 걸린 신시아를 안타깝게 쳐다보는데 신시아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꽃다발을 자랑하겠지. 하지만 신시아가 편지의 뜻을 알게되어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야. 그녀도 그와 같은 마음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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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에 지쳐 터덜터덜 퇴근하는 신시아와 함께 심야식당에 가주는 소우란이 보고 싶다.ᐟ 원래 소우란은 비싼 거 좋아하고 딱 봐도 고급스러운 것만 택하기 때문에 이런 곳을 잘 안 가겠지만, 신기사가 된 후로 지휘사인 신시아를 따라서 신시아가 원한다면 항상 함께 가줄 것 같아. 신기사가 된 후로 미각을 잘 느끼지 못한다지만, 신시아와 함께라면 음식을 먹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니 옆자리를 지키며 신시아가 먹고 싶다는 음식들을 전부 시켜주고 흐뭇하게 바라봐 줄 거야. 그리고 알쓰인 신시아지만, 기분이 좋다면서 술을 시키는 것도 봐주다가 알코올이 한 잔 두 잔 들어가고 얼굴이 빨갛게 변하고 반주로 적당한 양을 마실 때까지는 봐주다가 취할 지점에서 소우란이 막아서겠지. 내일도 출근해야 할 텐데 나중에 자신이 사주는 더 좋은 술을 마시자면서 신시아가 뭐라 덧붙이지 못하게끔 달래며 자연스럽게 손에서 잔을 빼내고 계산까지 깔끔하게 마치고 심야식당을 나서겠지. 딱 기분이 좋을 만큼 알코올이 들어간 신시아는 소우란이 집에 데려다주는 내내 소우란한테 팔짱을 끼고 꼭 붙어서 재잘재잘 떠들 거야. 늦은 시간의 퇴근길이지만, 피곤하기는 커녕 서로의 목소리와 온기와 존재로 하루 중 행복하다고 말할 시간일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