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 바다
@: 샤 님... 신시아가 바닷가를 혼자 갔을 때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혼자 간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소우란과 사소한 마찰이 있어서 생각을 정리할 겸, 머리도 식힐 겸 바닷바람을 쐬러 가서도 소우란과 함께 바다를 거닐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신시아...
신시아가 혼자 바닷가 거닐면 나풀거리는 옷자락과 휘날리는 머리카락 때문인지 날아갈 것 같은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손가락에 구두를 걸어 달랑거리는 것도 쏴아아 몰려오는 파도에 발이 잠기는 것도 그렇고 다른 사람이 보면 금방 물거품이 되어 사라질 것 같든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걸 수도 있겠는데 뭔가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가 날 것 같아. 멀리서 그런 신시아를 발견한 소우란도 자리에 박혀 가만히 바라볼 테지. 둘이 마찰이 있었던 거라면 더더욱 함부로 다가가지 못할 거야. 자기가 한발 다가가면 신시아는 더 바다에 잠길 것 같아서. 막상 둘이 얼굴을 마주하면 잘 풀어내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소우란은 약간 불안한 마음이 남을 거야. 손목을 살며시 잡으면 잡히긴 하지만, 금세 빠져나갈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여리게 매만지며 "돌아가자."며 웃는... 신시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둘이 같이 해변 걷는 것도 보고 싶어.
082 반려동물
그 언제였지 세라핌이 반려동물 키워본 적 있냐고 물어본 적 있잖아. 거기서 신시아가 잠깐 고민하다가 "...여우"라고 말하면 세라핌이 "여우를 키운다고?" 되물었다가 뭔지 깨닫고 기분 나쁘다는 듯이 쳐다보는 거 보고 싶다. 나중에 소우란을 보면 세라핌이 못마땅하게 쳐다보지 않을까
083 소우란의 주머니에는
히로한테 딸기 사탕이 있다면 신시아한테는 레몬 사탕이 있어. 항상 레몬 사탕을 들고 다니는데 소우란을 만날 때마다 그냥 소우란 주머니에 사탕을 하나씩 집어넣을 것 같아. 만날 때마다 생기는 일이라 너무 자연스러워서 누구도 이상함을 못 느끼는 행동일 거야. 그렇게 레몬 사탕으로 두둑해지는 소우란의 주머니인데 소우란은 딱히 먹지는 않고 그대로 모아두면서 주머니에 사탕 하나씩은 남겨두지 않을까. 그리고 나중에 신시아가 소우란 주머니에 손 넣을 때 사탕이 있으니까 만지작거리다가 쏙 빼 와서 홀라당 까먹을 것 같아(ㅋㅋ) 자기가 소우란 주겠다고 넣어둔 사탕인데 그것도 잊고 입안에서 사탕 굴리면서 흥얼거리는 신시아와 그런 그녀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 소우란. 그리고 가끔은 소우란이 일부러 자기 주머니에 초콜릿 같은 다른 간식들도 넣어둘 것 같아. 어쩐지 신시아 전용 비상식량 창고가 된 듯한 소우란의 주머니.
084 키스는 레몬맛
"있잖아, 키스하면 레몬맛이 난대." 하는 신시아. 소우란이 그 말을 듣고 또 무슨 짓을 하려고 그러는지 흥미롭게 쳐다보는데 신시아가 "확인해볼래?" 물을 거 같다. 이런 류의 말을 잘 꺼내지 않는 그녀가 자신감도 넘치고 당당한 태도로 있으니까 소우란도 궁금해지겠지. 결국 신시아를 끌어당겨서 입을 맞추는데 진짜로 레몬맛이 날 것 같아. 인공적이면서도 상큼하기보다는 달달한 향이 나는데 그때 갑자기 소우란의 입안에 뭔가가 넘어오겠지. 알고 보니 신시아가 입안에 레몬 사탕 물고 있던 거였어. 그리고 사탕만 넘겨주고 떨어진 신시아가 장난스럽게 웃고는 후다닥 도망갈 거야. 갑자기 혼자 덜렁 남겨진 소우란은 신시아가 사라진 곳을 쳐다보다가 혀로 슬쩍 사탕을 굴려보는데 인공적인 싸구려 레몬향이지만, 지금은 나쁘지 않게 달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원래라면 절대 먹지도 않을 싸구려 사탕을 혀 위에서 녹아 사라질 때까지 입에 담고 있을 것 같아.
085 고등학생 AU 학생회장과 부회장
케이고딩에유로 학생회장인 소우란과 부회장 신시아도 보고 싶어. 유세하느라 같이 복도에 서 있는데 신시아가 소우란한테 멘탈 흔들기 작전이라며 장난친다고 "내가 전교 회장이 된다면 사귈래?" 이러는데 소우란이 쳐다보지도 않고 곧바로 "그래."하면 도리어 신시아가 놀라서 고개를 홱 돌려서 쳐다볼 것 같아(ㅋㅋ) 그럼 소우란이 빙그레 웃으며 "내가 전교 회장이 되면 넌 뭘 해줄 거야?" 물어보는데 신시아는 얼빠진 채로 있다가 "네가 원하는 거 들어줄게." 답하겠지. "그럼 내가 전교 회장이 되면 1년 동안 내 옆에서 어떠한 부탁이든 다 들어줄 수 있어?"라고 물으면 너무 불리한 거 아닌가 싶겠지만, 얼마나 힘들겠어 하고 까짓것 오케이 하는데 나중에 전교 회장에 소우란이 당선되면 그때부터 신시아의 새로운 학교생활이 열리겠지... 맨날 소우란이 불러서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신시아에게 넘겨버리는 사소한 일이 많아지는데 하루는 자기도 바쁘다며 거절하면 "부탁인데, 들어주지 않을 거야?"라고 약간 실망한 듯 처연하게 눈썹을 늘어트리고 말하면 신시아는 부글거리면서도 다 내 업보라고 받아들면서 은근히 시종 노릇 잘 할 것 같아ㅠ_ㅠ 근데 사실 소우란도 아예 마음은 없는 건 아니라서 오히려 더 신시아를 옆에 두고 있는 거겠지.
086 오늘의 럭키컬러는 하늘색
오늘의 럭키컬러는 하늘색이라는 것을 접한 신시아가 자신의 옷차림을 확인하고 소지품을 떠올릴 거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 자신에게서는 하늘색을 찾아볼 수 없었겠지. 재미로 보는 거라지만, 그래도 내심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어서 살짝 기운이 떨어져 있는데 소우란을 보자마자 빠르게 달려가 손을 꼭 잡는 신시아일 거야. 오늘은 오랜만에 소우란과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이었어. 싱글벙글한 얼굴로 저 멀리서부터 자신을 발견하자마자 달려오는 신시아를 반가우면서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던 소우란이 손을 맞잡으며 약간 의아하다는 듯이 바라봐.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 보이네?” 물으면 신시아는 해맑게 웃으며 “오늘 내 럭키 컬러는 하늘색이래. 내 행운을 소우란이 다 가져갔으니 오늘 소우란은 나랑 같이 있어야 해!”이라고 말할 것 같아. 그 날 신시아는 자신의 파란 소우란의 손을 꼭 잡고 다니며 종일 행복한 일만 겪을 것 같아. 사실 이건 며칠 전에 오하아사를 보는데 럭키 컬러가 하늘색인 걸 봤는데 옷도 소지품도 하늘색인 게 하나도 없다고 말을 하니까 트친님께서 천재 같은 썰을 하나 주셔서 슬쩍 가져와 보는 짧은 이야기. 내게는 가장 파란 소우란이 있으니 굳이 파란 아이템을 찾지 않아도 그 날은 럭키 데이야.
087 가을
가을의 소샤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둘 다 길쭉하고 얼굴도 되고 옷도 예쁘게 잘 입으니까 길거리에서 사진사에게 눈에 띄어서 사진 찍어도 되는지 부탁받을 것 같아. 그리고 주목하는 스트릿패션이라는 이름으로 포럼에도 올라가면 많은 관심을 받겠지. 신시아도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아서 가끔 모델 일을 하기도 하는데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예쁜 각도를 알아서 찾아서 찍힐 것 같고... 소우란은 일단 그냥 가만히 있어도 완성형이니... 게다가 둘이 같이 있다고 한다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둘 사이의 사랑스럽고 편안한 관계가 보여서 그냥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올 거야. 아무튼 소우란과 신시아가 가을에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옷을 입는 모습이 보고 싶어. 커플 트렌치코트를 입는 것도 보고 싶고, 선글라스를 끼는 것도 보고 싶고 그래. 가을의 소샤는 평소보다 어른의 분위기가 확 드러나지 않을까?
088 대학생
지휘사 신시아와 신기사 소우란도 좋아하지만, 그 이전에 그저 대학생이었던 소샤도 좋아해. 일반인으로 살며 그저 대학 캠퍼스에서 보내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소샤를 생각하면 두근거려. 하지만 마냥 또 친밀한 건 아니고 가까운 것 같지만, 어쩔 땐 멀게 느껴지고 친한 것 같지만, 정작 그 사람에 관해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걸 깨닫기도 하고... 소우란은 신시아에게 다정하게 무엇이든 해줄 것만 같지만, 정작 그 안엔 벽을 세우고 있는 그런 애매하고 복잡한 관계이기에 더 좋아해.
089 이별과 재회
소우란이랑 신시아는 한 살 차이라고 가정하고 있는데 그러면 신시아가 대학교 4학년때 소우란은 이미 대학원생이잖아. 그럼 신시아가 4학년 때는 둘이 만날 일이 드물 거 같은데 어쩌다가 마주치는 일이 생기면 그건 소우란이 우연을 가장해 신시아를 만나러 갈 때 뿐이지 않을까... 그러면 신시아 졸업식에 소우란이 찾아갈까? 생각해봤는데 안 갈 것 같아. 당연히 날짜도 알고 몇 시에 졸업식을 진행하는지도 다 알면서 일부러 안 갈 것 같아. 이제 학교에서 벗어나면 둘은 접점이 없어질 테니까. 오히려 만나러 가면 미련이 남을 것 같아서. 그래서 그냥 보내주는데 당연히 그 후로 두 사람은 마주칠 일이 없었겠지. 소우란이 그걸 바라니까. 그리고 다시 재회하게 된 게 소우란이 아모스에게 배신 당해서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닌 상태로 동굴에서 구출 당했을 때. 신시아는 그동안 지내면서 가끔 소우란은 잘 지내고 있을까 생각을 하긴 하지만 만날 일도 없었고 자신의 삶을 살며 지휘사로 중앙청에서 지내고 있는데 소우란이 신기사가 되어 자신의 눈 앞에 숨만 붙은 채 나타나니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거고··· 환력도 불안정한 소우란이 자신을 밀어내는 태도를 보이니 도통 소우란을 알 수가 없어서 복잡했을 거야. 그래서 더더욱 소우란을 놓칠 수 없었어.
090 달빛
소우란을 은은하게 비춰주는 신시아가 좋아. 비록 태양은 아닐지라도 달빛처럼, 호롱불처럼, 반딧불이처럼 소우란이 어둠 속에 잠기지 않게 곁을 밝혀줄 게 신시아라는 게, 그렇게 새벽 내내 소우란이 외롭지 않게 지켜봐 줄 거라는 게.
소우란 X 신시아 썰 백업 081 - 090